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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8월

At last, I've got my TF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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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Geoffrey 아저씨가 오셔서 한국잡지(?)들을 갖다주셨다. 내가 여기 온 이후로 매주 잊지 않고 갖다주신다. 감사합니다. :)

호주 오기 전에 그런 글들을 많이 봤다 - 호주 내 한국 관련, 교민 관련 소식을 보려면 교민들이 발행하는 잡지/신문을 구해서 보면 되는데, 보통 한국 음식점이나 교민이 운영하는 마트 같은 곳에 주말쯤 해서 가면 놓여져 있으니 무료로 얻을 수 있다는 말. 잡지가 필요한 사람은 많고, 발행부수는 적으니 주말쯤 되면 잡지를 받으려고 몇십분이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 사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내가 눈으로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나는 이제껏 Geoffrey 아저씨가 가져다 주셨으니까.

시대가 바뀐 건지, 내가 아직 경험이 부족한 건지 - 이제껏 지낸 내 생각으로는, 그런 잡지/신문들이 물론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매주 줄을 서서 모든 잡지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필요할 때 구하면 될 듯.

왜냐면, 이런 잡지/신문을 보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엔 각종 광고들 때문인데 (구인/구직광고, 쉐어/하숙광고, 중고품매매 광고 등), 거의 매 잡지마다 비슷비슷한 광고가 실려있다. 광고를 내는 사람도 빨리 원하는 바를 이루고 싶을 테니, 이 잡지 저 잡지에 광고를 다 실을 게 아닌가. 물론 내용은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비슷하다. 동향을 알아보는 정도로 본다면 1-2개 정도 구해서 보면 충분할 듯.


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SUN, 주간 Sydney, 경제신문, 호주동아, 한국신문, Weekly Top, 주간 생활정보, Sydney 위크엔드, 정보세상


게다가 위에서 설명한 광고들과 유학원 및 음식점/술집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대체로 옮겨 싣기 수준인데 (물론 열악한 사정들이야 이해하지만), 한국 스포츠 신문 기사를 옮겨 놓는다거나 (몇몇 만화들도), 호주의 신문들 중 한국사람들과 관련 있을 법한 기사들을 번역해 옮겨 놓는다거나, 간단한 호주 상식, 영어 한마디, 골프 상식 등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요즘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광고, 홍보가 슬슬 시작하고 있는 듯 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호주나라 http://www.hojunara.com 를 제일 많이들 가는 것 같고, 코지라이프 http://www.cozlife.com 가 사이트를 띄울려고 노력 중인 것 같다. (호주나라 사이트의 디자인도 무서운 수준-_-)


원래 이 집에서 나가는 날은 금요일인데, Tessie에게 말해서 만약 토요일 아침까지 괜찮다고 하면 아저씨가 차로 태워주신단다. 오오오-. 아저씨,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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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싸들고 city로 출발. Gerry와 Glenn이 소개해 준 책들이 총 3권인데, 그 때 너무 비싼 가격에 부르르- 떨면서 2권만 샀기 때문에 (1권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았지; ) 그 책 있으면 살까 하고 Kinokuniya에 갔다. 한참 찾았는데 없다. 그냥 서점 한 바퀴 돌며 구경을 했는데, 아아- 역시나. 서점 한 편에 일본인 전용(?)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게 아닌가. 어떤 책 있나 표시하는 글이 아예 일본어로 써있다. -_-* 흠... 괜히 열 받는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진영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괜찮다고 한다. 다행이다, 휴-. 진영씨 고마워요. 맛난 거 사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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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떠오른 밤


집에 돌아와서 Tessie에게 토요일날 나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토요일날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기로 되어 있단다. 쩝 아쉽네. 이야기하고 좀 미안했던지 설명을 더 하려고 하길래, 괜찮다고 친구들이 도와주기로 했다고 이야기 해줬다.

드디어... ㅠ.ㅠ


오오오- 그나저나 TFN (Tax File Number) 도착. 각고의 노력이 이제서야 결실이 맺는구나. 이 9자리 숫자를 얻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던고. ㅠ.ㅠ 실은 꿈에 TFN 안 받고 일하다가 추방 당하는 꿈을 꾼 적이 있어서-_-* 일 구하려고 시도도 하지 않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몇가지 사항이 적혀 있다. (TFN 없이 일 하다가 걸려서 추방 당하면 최소한 5년 내에는 입국금지.)

1. 내 각종 정보 (주소, 이름 등등)가 바뀌어도 내 TFN은 바뀌지 않는단다.
2. TFN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줬다가 잘못 이용되면 penalty를 먹는단다. (벌금인가?)
3. Centerlink나 Family Assistance Office로부터 수당 (실직수당 같은 건가 보다)을 받을 때 사용된단다.
4. 고용주나 지불인, 투자기관, 교육기관에 사용될 수 있고, 퇴직수당 받을 때도 사용된단다.


이젠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네. 하긴 일자리 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 마음 비우고 천천히 알아본 후, 닥치는 대로 해야겠지. -_-* 뭐 충분히 각오하고 있다. -o-

집 문제만 예정대로 풀렸다면 (Grace가 숨기지만 않았어도 !), 홈스테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모든 게 깔끔하게 처리되는 건데 살짝 아쉽다.

and...
학교에 가기 전에 잠깐 확인할 게 있어서 잠시 internet cafe에 들렀는데 시간당 $3. 시설이 다른 곳보다 좋긴 좋더라. 아뭏튼 헉; 했는데, 거기도 한국인이 하는 곳. (카운터를 보는 분들만 한국사람인지 주인도 한국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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