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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가

사운드 :: 사랑니 영화는 감독의 철저한 통제하에 만들어진 듯 하다. 시나리오는 요즘 나오는 여타 어설픈 멜로 영화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치밀한 수준이었고, 그에 맞춰 배우들의 연기는 감독에 의해 꾹꾹 눌려져 오히려 상상력을 부여받은 것 같으며, 사운드도 매우 흥미롭게 쓰였다. 영화를 보며 사운드가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작게 들려야 할 배경소음들이 의도적으로 부각된 느낌을 받았는데, "설마 저 소리들을 직접 잡지는 못했을 거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풍부하고 섬세한 배경소음들은 영화 내내 주인공들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사운드 외적인 것들도 철저한 통제하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역시 이 사운드들도 그렇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에 실린 기사를 보고는 생각이 맞았음을 알게 되었다. 음악.. 더보기
사운드 :: Equilibrium 영화는 그 제작된 시기나 내용면이나 여러모로 따져 와 비교를 많이 당했다 그러나 사실 이 영화는 딱히 한 영화보다는 다른 많은 SF 영화들에서 여러가지를 끌어다 이용하고 있다. 그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딱 그런 영화라고 본다. 좋게 말하면 버라이어티 쇼, 나쁘게 말하면 짬뽕.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음악도 좀 아쉬웠다. 감독의 의도인지 음악감독의 의도인지 서사극이나 정극에 어울리는 관현악 위주의 진지한 스코어가 많이 쓰였는데, 절반은 이해가 되고 절반은 아쉽다고나 할까? 기발한 상상력이 중요한 SF 영화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그러나 음악을 맡은 클라우스 바델트 (Klaus Badelt)는 다음 작품인 *1, 부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2 그리고, 사실 개인적으.. 더보기
사운드 ::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aka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전작에서 시작된 변화는 재미있었다. 1, 2편에 쓰인 존 윌리엄스 (John Williams)가 작곡한 메인 테마는 "옛날 옛날 먼 옛날에-"로 시작되는 동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임직한 멜로디와 편곡이었으나 전작인 시리즈의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에서는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음악도 따라바뀌었다. 그런데, 그 음악이 영화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아서 슬쩍슬쩍 충돌하는 게 묘한 긴장감을 주었다. 녹아들지 않았다는 게 편곡과 새로운 곡이 어울리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1, 2편의 느낌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어쩔 수 없는 괴리감이었으며 거의 "나홀로 집에"와 같은 명랑쾌활한 분위기의 1, 2.. 더보기
톰 행크스, 샘 멘데스 그리고 토마스 뉴먼 아침에 일어나 티비 채널을 돌리다 CGV에서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을 봤다. 잠이 덜 깨서인지 예전에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문득 톰 행크스가 전쟁영화를 좋아한다는 (정확히 말하면 2차 대전 관련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랬었나?) 기사를 읽고 의외다 싶으면서도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가 주루룩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미국의 대표 젊은이 역할을 하더니,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 역으로 한층 폭을 넓히려고 했었나 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음... 그러고 보니, 다음 영화도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이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