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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구매 완료 & 몇몇 팁들 아이폰4 샀습니다. 예매 시작일 9시 30분경에 예매했는데 6차로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며칠 전에 받았어요.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렇게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아요.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좀 신기하긴 하죠. 제 아이팟 터치는 2세대였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안됐는데, 멀티태스킹이 되는 것도 좀 편리하고요. 저는 전자제품을 사면 대부분 매뉴얼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봅니다. 대충 넘기더라도 어쨌든 한번은 보는데, 아이폰4 매뉴얼은 정말 간단하더군요. 기능 설명도 자세히 되어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친절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아이폰 관련 블로그가 인기있는 이유를 새삼 알겠더라고요. 이렇게 불친절한 메뉴얼과 고객서비스의 최첨단을 달리는 지니어스바를 운영하는 애플이라니... 나름의 작전일까요? + 며칠 .. 더보기
남아있는 메시지들을... 버리다 만 5년여 만에 핸드폰을 새로 샀다 이통통신사는 태어나 처음으로 바꿨다 5년 동안 쓴 핸드폰은 칠이 부분부분 벗겨지고 부품이 떨어져 나가기도 깨져 떨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저장되어 있던 문자함의 메시지들을 살펴 본다 자동으로 옮겨지는 툴 같은 건 없으니 원한다면 직접 하나씩 어딘가로 옮겨 적어야겠건만 연락처만 수동으로 옮기고 메시지들은 그냥 두었다 그 메시지들을, 한참을 읽고 어떤 것들은 차마 다시 읽지 못하고 그렇게 목록들을 확인하고는 버린다 이렇게 버려도 잊기 싫은 기억은 잊혀지고 잊고 싶은 기억은 끝내 잊혀지지 않겠지 그래도 안녕 나의 5년 더보기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정상적인 시간에 잠을 청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다. 여기는 내가 처음 와본 장소. 집과는 굉장히 먼 곳인 듯 하다. 한 사내가 내 친구라고 아는 척을 한다. 담벼락 위에서 몸을 낮게 숙인 채 자기가 지냈던 기숙사를 가리키며 말이 기숙사지 건물 안은 너무 썰렁하다는 설명을 한다. 그 사내는 담벼락을 타고 다니며 방파제까지 돌아다니곤 하는 모양이다. 나를 특이하게 생긴 양식장으로 데려간다. 엄청나게 큰 - 작은 것이 사람 크기 만하고 큰 것은 소형 승합차만한 인면어들이 가득하다. 크기가 큰 만큼 힘도 세고 억세서 인지 수면 위 7-8m 까지 그물이 쳐져 있고, 인면어들은 수면 위로 뛰어올라 그물에 몸을 밀어대고 있다. 자세히 보니 인면어의 입에 모.. 더보기
가을비 오랜만에 비가 온다.지금은 마도로스에게 부탁한 서류를 받으러 가는 길. 신기하게도 이번 가을에는 그 특유의 타는 냄새를 맡아보지 못했다. 무뎌진 걸까, 불안한 걸까. 문을 열고 우산을 펴는데 예전에 호주에 있을 때 생각이 난다. 비오는 8월의 겨울. 모든 색들의 서늘한 채도. 무감각해지려 노력했던 날들. 요즘 또다른 시작을 위해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비가 와서 그런지 한창 공부하고 돌아다니던 때들이 생각난다. 난 어디로 흘러왔나. 무엇을 하고 있나...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생각없이 집에 들어가는 길 지하철을 탔다. 4108호 칸에 탔다. 자리가 텅텅 비었다. 가운데 좌석열의 제일 끝자리에 앉았다. 다음역에서 눈이 불편한 남자가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다가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눈이 불편한 사람들은 시각적으로도 바로 티가 난다. 내 앞에 서 있던 중학생 쯤 되어보이는 아이와 내 옆옆 자리에 앉아있던 20대 가량의 여성이 갑자기 다른 칸으로 이동을 한다. 자리가 하나 비었는데 아무도 앉으려고 하지 않는다. 때마침 내 mp3 플레이어에서는 Coldplay가 온라인 상에 무료로 배포한 LeftRightLeftRightLeft 앨범 수록곡 Fix You가 흘러나온다. 이어폰 속 사람들이 합창을 한다. 숙명여대를 지나가니 한떼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지나간다. 눈이 불편한 남자 옆의 자리만 역 4개를 지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