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 in Sydney

Boxing Day 크리스마스 다음날, 즉 12월 26일은 박싱 데이 (Boxing Day)다. 권투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선물을 포장해서 서로 전달하는 그런 의미의 박싱 데이다. 그래서, 이 날부터 월초까지 해서 곳곳에서 세일을 한다. 반값까지 세일을 하기도 하고, 70~80% 까지 세일을 하는 곳도 있다. 세일의 폭이 장난 아니다. 어설프게 1년 12달 세일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물론 여기도 평상시에도 세일을 한다고 써 있곤 하는데, 왠만한 브랜드들은 세일을 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오늘을 기다렸는데, 그건 세일 때문이 아니라 바로 'The Incredibles' 때문이었다. 지난 번에 못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2달을 기다렸다. 보통은 시내의 George St.의 Hoyts에서 보.. 더보기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날씨도 꿀꿀하고 마땅히 할만 한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간단하게라도 크리스마스를 즐겨보고자 시내에 나왔다. 겸사겸사 이것저것 구경할 거리라도 있으면 할까 싶었는데, 이런; 왠만한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은 것이 아닌가. -o- 수창씨와 미애씨 말로도 원래 크리스마스에는 문을 다 닫는다고는 했지만 예상보다 심했다. 2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첫째, 거의 모든 술집은 문을 닫았다는 점과 둘째, 문을 연 가게들 중 아시아계 가게들이 많았다는 점. 그렇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기 때문에 가게 문을 열어도 장사가 되지 않으니 열지 않을 뿐더러,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문을 닫는다. 연말이 되면 부어라 마셔라 밤새도록 거리가 번쩍거리는 우리나라와는 정말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 더보기
2004년 12월 24일 낮에 크리스마스 기념(?) 음식을 위한 재료들 - 꽃게와 그 밖의 것들을 사러 West Ryde에 갔는데, 다 떨어지고 없다. 와- 게다가 연어는 왜 그리 비싼지... 진영씨에게 SOS를 쳤지만 그 쪽도 사정은 비슷해서 어쩔 수 없이 나중에 사기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오전에는 천둥 번개가 몰아쳐서 살짝- 놀랬다. 예보에 의하면 내일도 비. 그리고, 도심과는 거리가 먼 곳이어서 더 그렇겠지만 조용~하다. 음악 소리 비슷한 것도 전혀 들리지 않고. 어쨌거나, 그래도,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더보기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할 일이 좀 있어서...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다. 허억 허억... 미애씨가 지난 번처럼 비디오를 한 보따리 빌려왔다. 이번에 빌려온 건 '낭랑 18세'. 드라마의 단점은 한번 빠졌을 경우 매주 애간장을 녹이며 다음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만, 완결된 걸 한번에 보는 건 그럴 필요가 없으니 좋다. (만화책도 마찬가지.) 미애씨가 거실에서 보면 나도 함께 보고, 미애씨가 방에 들어가서 보면 나는 안보고 한다. 미애씨는 이동건 때문에 보고, 나는 한지혜 때문에 본다. 동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지만 연기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수 비와 닮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외모가 아니라 - 아, 둘 다 쌍커풀이 없긴 하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 솔로들.. 더보기
Macquarie Centre & Borders 아침 일찍까지 일을 좀 하고, 잠깐 졸다가 밖에 나갔다. 볼 일을 좀 보고 집에 전화를 했다. 진영씨가 잠결에 받아서 피곤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길래 그냥 끊었다. 원래 오늘 진영씨와 미애씨와 어디 비치나 스케이트장을 가기로 했었다. 그래도 명색이 방학이지 않은가. 다들 피곤하게 자는구나- 싶은 생각에 혼자 살짝 돌아다녔다. 서점에 가니 음악/음향 관련 책들이 많이 늘어났다. 아예 섹션이 조금 더 커졌다. 서점에 있는데 미애씨에게 전화가 왔다. 스케이트장에 가자는 것. 예전에 들었었다 - Macquarie Centre에 스케이트장이 있다는 걸. 경험삼아 가기로 했다. (가면서 햇볕이 쨍쨍 비치니까 미애씨는 이런 날에는 비치에 가야 했었다며 잠깐 흔들렸지만;;; ) 지난 번에 Reptile Park을 갈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