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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talk about movie

샤말란 감독의 영화 싸인 - 믿음과 기적 aka Signs, M. Night Shyamalan's Signs 1. SF 영화/소설의 열렬한 팬이 아닌 제가 보기에도 이 영화는 외계인이 침략하는 영화들의 기본적인 구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스필버그도 리메이크 했던 조지 오웰의 와 완전히 동일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에서 와킨 피닉스가 연기한 메릴이란 인물이 아예 이 작품을 직접 언급하기도 하지요. 2.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후로 샤말란 감독의 모든 영화에서 음악을 맡고 있는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 솜씨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는 (그의 장기가 그렇듯) 매우 전통적인 방식의 스코어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닝 크래딧에서 보여주는 타이포의 구성과 음악의 조화는 마치 옛날 영화를 보는.. 더보기
짧게: Lucky Number Slevin aka 럭키 넘버 슬레븐, Lucky Number S7evin - 재밌는 영화였다. 속도도 빠르고, 이야기도 잘 꼬여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재밌었고. 이 영화는 묘하게도 2가지 면에서 한국/동양의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첫째, 영화의 후반부에서 사건의 전모를 설명해주는 장면은 마치 한국의 몇몇 영화들 같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감독이 지나치게 친절하고 감성적인 설명을 늘어놓는다는 얘기다. 영화가 막바지에 이르면 신나고 흥겹고 막나가던 내용이 갑자기 정색하고 관객에게 교훈을 주거나 신파로 몰고가는 한국영화의 관례(?)를 그리 좋아하지 않은데, 이 영화도 거의 그런 식이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설마, 세계적인 추세? -_-; 둘째, 음악의 정서가 굉장히 감성적이었.. 더보기
Mad World, Donnie Darko 도니 다코 진부한 표현이지만, 영화 는 컬트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흥행에는 완전히 참패했지만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니 말이죠. 물론 저에게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비교적 열린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도니 다코 (제이크 질렌할 분)가 정말로 미친 건지, 아니면 그가 정말로 시간 여행을 한 것인지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는 것인지 모든 것은 불분명할 뿐더러 감독은 영화 내내 최소한의 암시만 주고 있을 뿐입니다. 줄거리 보기" tt_lesstext="줄거리 닫기" tt_id="1"> 1988년 미국. 도니 다코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가족들과도 서먹한 사이가 된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자다가 이상한 부름을 따라 나간 도니는 정체불명의 토끼 괴물 프랭크와 마주친다. 프랭크는 28일 뒤인 할로윈.. 더보기
Running Scared - 어른들이 보는 액션 동화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한 마피아 조직원이 부패 경찰과의 총격전을 벌인 후 증거물인 총을 없애려고 하는데, 아들의 친구가 그 총을 훔쳐가는 바람에 일이 점점 꼬인다" 정도 될 것이다. 이 영화는 강도 높은 폭력신 (하키장에서의 액션은 색깔을 없애서 더욱 폭력적으로 보인다)과 욕설 (imdb에 의하면 총 267번의 f*ck이 등장한다고)과 빠른 전개, 독특한 스타일로 무장한 채 2시간을 쉬지 않고 달린다. 많은 사람들 (미국의 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이나 들과 같은 타란티노 영화들과 비교했다고 하던데, 내가 받은 느낌으로는 거리가 좀 있었다. 인물들의 대사톤도 상당히 다르고 카메라도 편집도 다르다. 특히 정서적인 느낌이 많이 다르다. 굳이 타란티노 영화스럽다면 '상당한 폭력과 욕설이 나온.. 더보기
짧게: The Gift, 손님은 왕이다, Derailed The Gift (기프트, 2000) 감독 : 샘 레이미 배우 : 케이트 블란쳇, 지오바니 리비시, 키아누 리브스, 케이티 홈즈, 그렉 키니어, 힐러리 스웽크 -. 장르로 따지자면 호러/스릴러/드라마 쯤 되겠지만 그 자체로 강한 영화는 아니다. -. 호러 영화라기 보다는 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인 듯. 이런 느낌의 작품을 하나 더 만들었다면 '어떤 의미에서건 3부작이라 불릴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잠시. -. 화려한 배우진. 각본에 빌리 밥 손튼이 참여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 비슷한 분위기의 와 이것저것 비교/대조된다. / / 손님은 왕이다 (2006) 감독 : 오기현 배우 : 명계남, 성지루, 성현아, 이선균 -. 명계남의, 명계남에 의한, 명계남을 위한 영화라 불릴만 하다. -. 영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