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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talk about movie

007 오프닝 크래딧 시리즈 #3 007 오프닝 크래딧 시리즈 #1 007 오프닝 크래딧 시리즈 #2에 이어 3번째 글입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 사이 007 시리즈에 벌어진 가장 큰 사건이라면 바로 로저 무어 시대가 막을 내리고 티모시 달튼 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교체는 성공적이었죠. 유머러스한 제임스 본드가 보다 초기 제임스 본드의 성격으로 돌아가 현실적인 인물이 됩니다. No.11 007 문레이커 (Moonraker, 1979) 로저 무어가 제작자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긴 한 듯 합니다. 인트로에 그의 이름과 함께 이미지가 계속해서 쓰이는 걸 보면 말이죠. 가 성공해서 인지 이번 작품은 아예 대놓고 SF적인 요소를 강하게 사용합니다. 당시에 같은 작품이 성공해서 분위기도 적당히 조성되었으니 망성일 이유가 없.. 더보기
007 오프닝 크래딧 시리즈 #2 007 오프닝 크래딧 시리즈 #1에 이어 2번째 글입니다. 지난번에 5편까지 적었으니, 이번에는 6 ~ 10편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겠군요. 그러나, 그러기 전에 번외편 하나를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007 시리즈는 2006년 말 현재 21편의 공식작이 만들어졌고 2편의 외전이 있죠. 이른바 적자라고나 할까요? 이번에 개봉한 (2006)의 원작은 바로 007 시리즈의 첫번째 소설이었는데, 이 소설의 판권은 이온 프로덕션이 아닌 찰스 펠드만 (Charles K. Feldman)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즉 1967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그가 독자적으로 만든 영화이지요. (처음에는 이온 프로덕션과 공동제작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007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1967) / / (.. 더보기
007 오프닝 크래딧 시리즈 #1 올해 개봉된 까지 포함해서 21편이 제작된 007 시리즈를 오프닝 크래딧을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모리스 빈더(Maurice Binder) 등이 제작한 007 시리즈의 오프닝 크래딧은 참 유명하지요. 실제로 모리스 빈더의 오프닝 크래딧이 뮤직비디오의 초기 형태가 아닐까 하는 말도 있으니까요. 대체로 여성의 나신과 총을 든 남자 스파이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표현되는 이 크래딧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건 성인들이 즐기는 오락물이야"라고 노골적으로 말해 주는 듯 합니다. 보통은 밑도 끝도 없이 간단한 액션신을 보여준 다음에 이 오프닝 크래딧이 보여지는 게 007 영화의 시작이지요. 많은 007 시리즈의 클리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오프닝 크래딧에는 영화의 주제가가 흐릅니다. 시리즈.. 더보기
천하장사 마돈나 - 당당하게, 자신있게 이 영화는 크게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건 바로 다름과 단절. 주인공인 동구 (류덕환 분)는 성전환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남자 고등학생이다. 그는 다르기 때문에 집 안팎에서 고생을 한다. 전직 권투선수였던 그러나 지금은 맨날 술만 먹고 사고만 치는 그의 아버지 (김윤석 분)마저(?) 그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린치를 가한다. 그래서, 동구는 아버지를 포함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것들과 단절을 시도한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착한 영화이다. 어쨌거나 해피엔딩이고, 등장인물들도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착하다. 주인공의 진심을 받아주는 인물들도 많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착함'과 어울릴 법한 '예쁘장한' 내용만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 권투 선수가 되길 바랬던 아버지의 꿈을.. 더보기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무시무시하고 아름다운 공포 aka 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워낙 잔인하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지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봤다. 사실 그 정도의 소문이라면 예전에 관람 욕구가 사라졌어야 옳다. 호러 및 고어물은 실눈 뜨고 웅크리고 보기 때문에.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욕망 하나 때문에 보게 되었다. 결과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기 때문인지 무난하게 봤다. 문득 마케팅 담당자들의 회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들은 흥행을 위해 이라든지 과 같은 느낌으로 뜬금없는 부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붙인 걸까, 아니면 이러한 영화도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제며, 홍보며 각종 마케팅 자료를 그렇게 꾸민 것일까? 후자라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