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vely cinema/talk about movie

무간도와 디파티드 이야기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디파티드, The Departed 0 무간도를 처음 봤던 기억이 난다. 후배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정말 재밌다고 해서 그 후배랑 같이 봤는데 초중반부까지 내용이 살짝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다 나는 바보다 -_-) 물론 후배가 빌려온 DVD를 술을 좀 한 상태에서 봤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내 눈에는 양조위의 어린 시절을 맡았던 배우는 유덕화를 닮았고, 유덕화의 어린 시절을 맡았던 배우는 양조위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것 말고도 기억하는 건 바로 (기존의 홍콩 느와르에 비해) 극의 진행이 참 빠르다는 것. 1 권선징악을 중요시한다는 홍콩의 정서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또 다른 엔딩까지 모두 보고 나서 "잘 만들었네- 재밌다- 근데 난 .. 더보기
More - 그리고 그 다음엔 1999 director : Mark Osbourne producer : Steve Kalafer sound effects editor : Jeremy Pitts re-recording mixer : Peter Carlstedt music : "Elegia" written and produced by New Order additional music : Ben Decter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아니,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던 때가 있다. 그 중에서 힘들게 노력하고, 없는 시간을 만들어내가며 집중하는 사람들만이 성공을 한다. 그 성공의 기준이란 의미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다시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댓가'라는 측면에서 사람들은 노력에 대해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가슴의 열정을 불태워가며 이뤄낸 성..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결국 주인공은 안나 윈투어 aka The Devil Wears Prada 원작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몇몇 글을 읽어보니 책 속 화자의 "꼬장꼬장함"이 만만치 않은가 보다. 우선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내용은 소설의 저자인 로렌 와이스버거가 보그 패션잡지사인 보그 (Vogue)에서 안나 윈투어 (Anna Wintour)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그런데, 내용이 패션업계를, 보그를, 안나 윈투어를 그리 호의적으로 그리지 않았나 보지? 하긴, 제목부터 프라다를 입는 악마라니… 게다가 몇몇 평론가들도 '자신의 상사를 왜 존경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원작의 저자를 호의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걸 보면 말이다. 영화 그렇지만 영화는 원작하고는 그 매무새가 살짝 다른 듯 싶.. 더보기
라디오 스타 - 혼자 빛나는 별은 없지 1 오래된 정서 주위 사람들의 칭찬과 여기저기 영화 잡지에서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내겐 이 영화가 대단히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 주류에서 물러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줄거리에 공감했기 때문일까? 일상과는 멀리 떨어진 저 먼 기억 속에 있는 영화 하나가 생각났다 - 박남정 주연의 . 모르겠다. 사실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영화 속에서 시각적인 배경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그 디테일이 아주 선명한 것도 아니고. 영화 속에서 최곤이 가수왕을 했던 때는 1988년, 이 만들어진 해는 1989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명 당시의 어떤 정서가 느껴지긴 했나보다. 크게 보면 두가지이다. 첫째, 영화 속 정서가 솔직히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지는 예전 정서라는 것. 둘째,.. 더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중요한 건 마음으로 봐야 해 aka 博士の愛した數式, The Professor and His Beloved Equation 감독 : 고이즈미 타카시 출연 : 테라오 아키라, 후카츠 에리, 사이토 류세, 요시오카 히데타카, 아사오카 루리코 음악 : 가코 타카시 제목을 읽는 순간 참 재밌었어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니. 무슨 SF 소설 같은 느낌이었어요. '박사', '사랑', '수식' 이렇게 세 단어는 조금 느슨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조합이라고 생각했죠. 원래는 원작소설이 있다고 해요. 오가와 요코라는 소설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그것이죠. 주인공 박사는 교통사고 때문에 사고 이후의 기억은 80분간 밖에 지속되지 않죠. (로 유명(?)해진 '단기 기억 상실증' 같은 거겠죠. 아, 사실 영화는 에 조금 더 가까워요.) 그리고 그를 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