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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그리고...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예전에 살던 곳에서 방을 뺀 후 거주지 이전 신고를 하지 않아서 나는 여전히 사당에 사는 걸로 되어 있다. 그래서 사당에 가서 투표를 했다. (정당투표는 고민하다가 정당번호 두자리수 정당 찍었다.) 집에 와서 선거방송을 보는데 아쉬웠다.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내 생각보다는 많이 나왔지만, 15%까지 안나와서 아쉬웠고, X나라당이 생각보다 많이 당선되서 아쉬웠고, (게다가 경상도 싹쓸이를 보라.) 이철, 김홍신, 이부영 등이 떨어지는 걸 보니 아쉬웠고, 정형근, 홍준표, 김문수, 김기춘 등이 다시 당선되는 걸 보니 아쉬웠다. 그렇지만, 역사는 천천히 발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발전이라는 말보다는 나아간다는 말이 어울리겠다. 문득 선거 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글 중 토막.. 더보기
소집 통지서 가끔씩 다시 군대에 들어가는 꿈을 꾼다. 그럴 때마다 화들짝 놀래면서 깬다. 정말 식은땀이 나지... 딴지 갔다가 놀랬다. -_-; 어쨌든 투표는 해야지. 투표도 셀프- 투표부대 포스터 출처 : 디씨인사이드 더보기
Runaway Jury 감독 : Gary Fleder 배우 : John Cusack, Gene Hackman, Dustin Hoffman, Rachel Weisz 런어웨이.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글이었는데, 요약해보자면 이런 거였어. "범죄자도 인권이 있다. 범죄자도 인권을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범죄자의 인권을 위해 당신이 고민하고, 배려하고 주춤하는 사이, 그 범죄자는 어느새 또다시 당신의 목을 누르고 있다." 어렸을 때 만화나 동화책들을 보면 그러잖아. 우리의 착한 주인공들은 언제나 정당한 방법을 통해 적들과 싸우고, 적들은 갖은 비열한 방법을 다 동원해서 싸우고. 완벽하게 싸우던 주인공은 그 비열한 방법 - 반칙에 마침내 전전긍긍 하다가 간신히 이기는 게 아주 흔한 레파토리지.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우리의 주인.. 더보기
꽃놀이 4월 11일 일요일 (어제). 누나와 매형과 어머니와 세명의 꽃같은 조카들과 함께 외출을 했다. 사실 꽃이 지기 전에 윤중로를 한번 걸어보고 싶긴 했지만 상상만으로도 미어터지는 인파 속 막히는 호흡이 느껴져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게 사실. (아, 꽃놀이 장소는 경희대 캠퍼스) 신기하지 ? 뭐, 그리 보고 즐거울 일이 있다고 때가 되면, 철이 바뀌면 이리저리 놀러 다니고 싶어진다니. (그렇지만, 그리 신기한 것도 아냐. 풀어내고, 담아내고... 그러면서 살아야하거든.) 예전에 처음으로 가족 외식을 나간 적이 있었다. 뭐랄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어본다고, (비유가 맞는지;;; ) 가족 외식의 초보들이 일구어내는 요절복통 코미디였지. 서로 너 먹어라, 내 걱정 말아라, 거기 음식 흘렸다, 음식값이 비싸다 등.. 더보기
실미도 감독 : 강우석 배우 : 설경구, 정재영, 강신일, 안성기, 허준호, 임원희, 강성진 '박정희의 모가지를 따러' 31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로 침투한 사건이 있었대.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1.21 김신조 사건'은 불발되고, 박정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받아주기로 했나봐. 바로 사회 부적응자들을 끌어다 모아 684부대를 만들었대. 목적은 역시나 '김일성 모가지를 따오는 것'이었지.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잖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어느 정도 이러한 심리가 있다고 생각해. 남과 구분되고 싶고, 내 존재를 알리고 싶고,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알고 싶은 욕구들. 684부대원들도 아마 그런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당연히 - 물론 정도의 차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