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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my life/2004년 5월

환송회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오랜만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秀가 그랬다. '송별'이라는 말과 '환송'이라는 말 중에서 '송별'은 떠나는 이와 이별하는 것 뿐이지만 '환송'은 떠나는 사람을 기쁘게 보내는 뜻이라고, 그러니 '오늘 모임은 나의 환송회'라고 명료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고맙다. 친구들.

그러고 보니, 원래 만나기만 해도 즐겁고 신나게 이야기하긴 하지만 어제는, 친구들 표현을 빌리자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이야기를 좀 했다. 결혼한 사람은 한명 밖에 없었는데 말이지. 그리고, 사회 생활 하는 이야기들도. 진심과 유머가 적절하게 표현되고, 서로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아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언제나 유쾌하다.

-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기억되지는 않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주인공이 되는 자리에 서는 걸 왠지 낯설어 했다. 뭔가 티를 내는 것 같아서 말이지. 이런 자리도 사실 그런 맥락에 있긴 한데, 언제나 부담없고 편한 친구들과의 자리는 편안하다. 친구들이니까.

따뜻하게 챙겨준 듬직한 회장 秀
언제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고 고마운,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worldhun
평상시보다 일찍 나온(^^) liketree
결혼 준비할 때부터 점점 바빠지기 시작하더니 모임에서 얼굴 보기 힘들었던 jyryu
생각지도 못한 선물로 감동시킨 은경
아픈 몸 이끌고 참석한 찬
친구 함 받으러 가야한다며 미안해하던 승호
여느 때처럼 모임을 즐겁게 만들어준 언제나 멋있는 규호
늦게라도 와줘서 고마웠던 (선물, 잘 입을께-) 상준

고마워.


마지막에 정신을 좀 못차려서 이야기를 제대로 못했지만,
모두들 정말 고마우이.

열심히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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