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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아유미의 발음?

인터넷에서 아유미의 발음이 웃기다는, 도대체 한국말인지 일본말인지 모르겠다는 글, 댓글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아유미가 이번에 솔로로 큐티 하니라는 싱글을 발표했는데 발음이 엉망이라는 것이죠.

신동엽하고 한국말 배우는 프로 나왔을 때 종종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나서 아유미가 처음 출연했다던 동영상을 봤는데 (물론 발음이 훌륭한 건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려대는 게 좀 의아스럽더라고요. 이 정도(?)로 발음하는 가수는 예전부터 꽤 많이 있지 않았나 싶어서요.

궁극의 3인방 - T (윤미래), 박정현, 김조한


예를 들면 - 김조한, 박정현, T (윤미래) 등등 예전부터 정통 R&B라고, 본토 오리지날에 가깝다며 포지셔닝을 한 가수들 말이죠. 처음 나왔을 당시엔 누가 혀 더 많이 꼬며 노래하나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유행이었는데 말이죠. 이 영향은 힙합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지금도 여전히 몇몇 힙합 뮤지션이라 불리는 이들은 음악할 때의 발음이 평상시 발음과는 다르죠.

물론 요즘 R&B풍 가요는 버터바른 듯한 그 rrrr 발음구사에서 소몰이 창법으로 대변되는 '워워~ 워워우워~~'로 대세가 넘어갔죠.

물론 아유미와 이 R&B, 힙합 뮤지션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쪽은 일본식 한국말 발음이고 한쪽은 미국식 한국말 발음이죠. 그리고, 한쪽은 립싱커 댄스 가수출신이고, 다른 한쪽은 음악 수준을 들먹이며 본토/오리지날/정통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이고요.

혹시 우리가 일본은 업신여기면서 미국쪽 영어 몇마디면 '오오~' 해대는 건지, 댄스 가수는 업신여기면서 정통파(?) 가수들을 우대하는 건지...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관뒀습니다. 제가 본 그 까대는 글들 분위기가 왠지 '묻지마 유머'식의 글이었다고 생각됐거든요.

어쨌든 제 생각엔 아유미의 그 발음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었어요. 정식 뮤직비디오가 너무 성의없이 만들어졌고, 코다 쿠미의 곡과 비교해 봤을 때 편곡도, 보컬도 힘이 좀 줄어들어 아쉽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