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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just links

어쿠스틱 뉴스 (2006.06.19 ~ 2006.06.25)

2006.06.25.
따라서 광화문 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붉은 악마들은 정말로 축구경기에서 진 것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복받치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운 적이 아직까지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24일 토요일 오전 6시쯤이 되면 이전에 상상할 수도 없던 고통을 10대, 20대가 대부분인 수십만 붉은악마들은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왜 아일랜드 언론들이 스위스 팀을 향해 '추악한 심판들과 합작해서 승리를 강탈해가는 도적떼'라고 일제히 비난하였었는지 그 이유를 너무나 실감나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붉은 악마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특히 국제관계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타락함으로 가득차 있는 지를!)알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나는 더욱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이 글의 작성일: 스위스전이 열리기 전인 2006.06.22) 솔직히 90년대 중반부터 월드컵에서의 우리(?)의 소원은 오로지 1승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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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5.
미국은 1994년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하면서 미국 기업이 FTA를 체결한 상대방 국가의 공공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재매각 시도에 대입하면 론스타는 한국정부의 과세나 국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국제중재기구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먹튀 론스타는 한미 FTA가 체결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때는 불평 따윈 필요없고 바로 법적으로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을 맘놓고 합법적으로 물어뜯는 게 가능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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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식중독 사태의 원인을 묻자 해당 업체 관계자는 "동일한 자재를 사고 당일 기업, 병원 등 타 기관에도 납품을 했으나 다른 곳에서는 사고가 없었다"며 "아마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이 당일 새벽 무리하게 월드컵 시청을 하고 등교했기 때문에 탈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CJ푸드시스템을 보고 웃겠다. 감히 '이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표절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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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심지어는 "키노 독자들은 다 똘아이들이다.. 골방에서 틀어박혀 글을 읽는 정신병자들이다.. 절대 독자 엽서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경제력이 있는 새로운 독자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키노의 편집권에 대해서 매번 딴지를 걸고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키노는 독자여러분과의 대화를 소중히 생각합니다'라는 문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사실 키노 편집부는 언제나 독자여러분의 생각을 중시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업신 여기고 경멸하면서 명품광고 유치에 형안이 되었던 것은 발행인인 김대선 사장이었습니다. 그는 키노 독자를 비웃었고 바보에 병신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보다 구매력이 있는 새로운 독자를 원했습니다. 키노의 변화는 사실 편집부의 의지가 아니라 지본가의 의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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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은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의 권리입니다. 함께 싸우지 않겠습니까? 이 우스꽝스럽고 기고만장한 자본의 논리와... 이것은 단순하게 한 월간지의 폐간에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키노는 어떤 의미였습니까? 키노는 자본의 논리 앞에서 그렇게 시대착오적인 잡지였습니까?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그렇게 부끄럽게 묻어버리고 굴복하겠습니까? 우리는 여전히 전진합니다. 엔키노마저 사라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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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22일 수도권 중·고교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급식사고에 대해 학교보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예고된 사고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 직영급식과 달리 위탁급식은 그동안 음식재료 생산·유통단계부터 조리장 위생, 관리 감독까지 급식체계 전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 위탁급식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값싸고 사용기간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거나 위생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CJ푸드시스템의 사고는 인재.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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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스포츠 사진은 유난히 결정적인 순간이 중요해요. 그 순간을 놓치면 흔한 말로 ‘물 먹는’ 거죠. 항상 긴장하고 예측하면서 그 순간을 잡아내는 것 뿐이에요. 선수들이 헤딩할 때는 당연히 얼굴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죠. 어쩔 수 없어요. 미니홈피를 통해 화제가 됐던 제 사진들도 그냥 제 일상의 모습이에요. 자연스러운 사진을 재미있게 기록으로 남기는 게 전부죠. ...라고 말하는 한상균 기자. 말은 제법 그럴 듯 한데, 동감지수 0%.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한 나라였다면 신문사에서 잘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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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0.
논란은 워크숍 첫날인 20일 저녁 식사 뒤 가진 2차 술자리에서 한 인사가 폭탄주를 돌린 후 참석자들에게 속옷만을 남기고 옷 벗기를 강요했고 이에 여러명이 상의를 전부 또는 속옷만 남기고 벗었다는 것. 또 이 과정에서 몇몇 여성위원회 간부들이 옷을 벗지 않자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해 성적수치심과 모멸감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남의 단체 사람 (기자, 술집 종업원(?)) 가슴 만지면 일이 커지니까 그냥 자기네 사람들을 타겟으로 삼은 한나라당. 정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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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병원 통원 치료가 완전히 끝나고 몇 개월에 한 번씩 들러 하는 검사만 남게 되자 나는 반 년 가까이 꺼져 있던 텔레비전을 켜고 즐겨찾기에 그대로 남아 있는 천문학이며 달기지 관련 뉴스그룹과 논문 데이터베이스 링크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모두 지워버리는 대신 온라인 박사과정에 등록했다. 지구를 사랑할 수는 없었다. 검은 밤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조차도 내가 대기 아래 갇혔다는 깨달음을 불러와 견딜 수 없었다. 반상이 곧 우주라면 그 어디엔가는 찍혀나간 틈이 있을 것이다. 반상이 인생이라면 이 상처는 실금으로 남을 것이다. 세상을 버티는 줄은 하나가 아니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작, 정소연ㆍ박도빈님의 우주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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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의 우주류 : 실리 위주였던 기존의 바둑과 달리 반상 한가운데를 공략하는 직선적이고 전투적인 형태의 전술로 1980년대 바둑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