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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mall talk

브로크백 마운틴 패러디 트레일러 모음

지난 번에 장르를 뒤튼 재치있는 가짜 트레일러들 모음이라는 포스트에 이어 이번엔 한 영화를 패러디한 트레일러 모음입니다. 바로 <브로크백 마운틴> 이죠.



It was a friendship.
That became a secret.
There are places we can't return.
There are lies we have to tell.
There are truths we can't deny.

from Academy Award Winning Director Ang Lee

and Pulitzer Prize-Winning Authors Annie Proulx
and Larry McMurtry

미국에 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코미디 프로나 인터넷 동영상 등을 보다보면 그쪽 동네 완전 물을 만난 것 같아요. 아주 좋은 소재를 하나 건졌다고나 할까요? 원래 원작이 진지하기도 하고 인정도 받은 그런 작품일수록 패러디 할 때 더 웃길 수 있는 거니까요.

동성애를 소재로 한 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패러디할 수 있는 걸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각종 버디 무비들이 가장 쉽고 그리고 적합게 그 대상이 될테고요, 기왕이면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작품들일수록 좋을 것 같다는 걸 짐작할 수 있겠지요?

한동안 남자들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코믹 패러디의 대명사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차지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우리는 왠만한 영상에 브로크백 마운틴의 그 뛰어난 음악이 깔리면 조건반사처럼 두 남자의 사랑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많지만 그 중에서 몇개 골랐습니다. 어떤 인물들이 애니스와 잭의 바톤을 이어받았을까요? :p

(트레일러들이 길어 모두 보지 않아도 됩니다. 영화 제목만 봐도 대충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도 있을테고요. ^^)

액션

리셀웨폰 (Brokeback Weapon)


역시 가장 쉬운 짐작 중의 하나겠지요. 리셀웨폰의 마틴 (멜 깁슨)과 로저 (대니 글로버) 입니다. 인종의 장벽까지 허무는 사랑이군요. 원래부터 지긋지긋한 애증의 관계였지 않나요? :)

좋은 친구들 (Goodfellas: Brokeback Mobsters)


액션하면 한 액션하는 마피아들도 빠질 수 없죠. 헨리 (레이 리요타)와 토미 (조 페시)의 사랑이 너무 애절합니다.

그리고,
당산대형 Brokeback Restaurant Trailer - 이소룡도 등장하고,
상하이 눈 (Brokeback Shaolin) - 성룡과 오웬 윌슨의 사랑도 액션 속에서 피어나지요.
파이트 클럽 (Fight Club Spoof Trailer (brokeback mountain)) - 세상을 전복시키려는 두명(?) 사이에도 사랑은 싹이 트고,
폭풍 속으로 (Point BreakBack Mountain (The Definitive Cut)) - 서로 잡고 잡히는 사이인 조니 (키아누 리브스)와 보디 (패트릭 스웨이지) 도 운명을 느낍니다.

드라마

쇼생크 탈출 (The Brokeback Redemption Trailer)


앤디 (팀 로빈스)와 레드 (모건 프리만)이군요.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동성애의 차이점은 과연 뭘까요? 더 이야기하면 19금이 될까봐 넘어갑니다. :-)

뷰티풀 마인드 (Beautiful Brokeback - High Quality) - 예상하기 좀 힘들었습니다만 보고 나니 그럴 듯 하네요. 존 내쉬 (러셀 크로)와 찰스 (폴 베타니)가 짝을 이룹니다. 맞습니다. 사랑하면 누구나 미치기 마련이죠.
굿 윌 헌팅 (No More Ballyhoo - Brokeback Hunting) - 새로 정의한 "patient-doctor relationship"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숀 (로빈 윌리엄스)과 윌 (맷 데이먼)입니다.

SF / 판타지

백 투 더 퓨쳐 (Brokeback to the Future)


그 동안 마티 (마이클 J. 폭스)와 브라운 박사 (크리스토퍼 로이드)의 관계에서 잊은 게 하나 있군요. 바로 '사랑'입니다. 태그라인을 붙인다면 '시공을 뛰어넘다가 문득 생긴 사랑'이랄까요?

엑스맨 (X-back Mountain) - 아! 이번엔 한두명이 아니로군요. <X-Men: The Last Stand>의 트레일러를 이용한 듯 보입니다.
스타워즈 Star Wars: The Empire Brokeback - C3PO와 R2D2의 사랑이 눈물겨움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지요.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 : Brokeback Mount Doom - friendship이 아니라 fellowship이라 말하는 영화도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상상력은 너무 야하군요. 15금 정도는 되겠어요.

애니메이션 / 다큐멘터리

히맨 (Brokeback Snake Mountain)


맨 하면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죠. 게다가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 꼭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라는 법이 어디있겠습니까. 그것 또한 편견이지요. 히맨맨앳암즈 (Man-At-Arms)가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팀 아메리카 (Brokeback Team America) 그리고, 인형들도 보여주죠. 인형 중 하나는 묘하게 히스 레져를 닮았네요.
펭귄 - 위대한 모험 (brokeback penguin) 역시나 사람들만 사랑을 나누라는 법은 없죠. 여기 펭귄들도 있습니다.

그 밖에

탑 건 - Top Gun Recut - 매버릭 (탐 크루즈)과 아이스맨 (발 킬머) 사이에도 묘한 분위기가 있었던 거로군요! 탐 크루즈가 게이라는 소문이 한참 많았었는데 최근 들어 그 난리를 치는 통에 조용해졌죠.
브로그백 마운틴 호러 무비 Brokeback Mountain: the Horror Movie - 호러 무비로 만들었군요. 아아- 절묘합니다.
브로크백 마운틴 + 켈리 클락슨 Re-Edited & Better of Broke.Mountain w/ Kelly Clarkson 켈리 클락슨의 'Because of You'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로 편집했는데 잘 어울립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이 패러디들을 <브로크백 마운틴> 팬들이 보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 영화의 주제가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뜻도 되고, 그만큼 진지한 영화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동성애, 게이 등의 주제는 오래 전부터 코미디의 주요 소재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조금 더 폭발적(?)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