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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알게 되는 것들.

언젠가 표현했지만, 결국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나아갔던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대던 핑계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 물론 내겐 핑계가 아니더라도 남들에겐 핑계처럼 들릴 수 있겠지. 뭐, 그래도 괜찮아.

어쩌면 점점 아전인수격으로 내 현상들을 해석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것 역시 짐작했던 대로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엔 그런 것들도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 이제 아무도 없는 젖은 밤길을 마냥 걷고 싶지만은 않게 된 거다.

점점 내 방식대로 집중하면서 내 관심 중 하나는 '관계'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어나는 현상은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게 우연이라면 우연일테고, 우연이 아니라면 이유가 있는 거고.
그것도 아니라면 적절한 용어는 모르겠지만 그게 있는 걸테고. - 무정형?

무언가 벌어지면 - 합리화가 극에 달해가는 과정인지, 받아들일 때가 많다.
시간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라고,
인연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준비없는 실패는 가혹해도 되는 거라고.

그러기 전에는 '관계의 시작'에 궁금해했다.
이것들이 나에게 의미있는 일인지 아닌지,
이것들이 나를 스쳐가는 것인지 나에게 영향을 줄 일인지.
그런데, 받아들이고 나서는
- 이제 다가오는 것들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나니 다른 것들이 궁금해졌다.
그건 바로 '관계와 과정의 의미'.

나에게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 의미가 느껴지는 게 정말 신기한 일인데,
다가오는 것들, 멀어지는 것들이 느껴진다.
불편한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낯선 사람과 낯선 대화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껴지듯이,
편한 자리에서는 나를 - 최대한 숨기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 하듯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스럽게.
그리고, 그 '느껴짐'은 나를 불안에서 탈출시켜 주었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어둠 속에서 불안에 떠는 고통을 없애 주었다.

이 궁금함이 해소되고 난 후 다음에 알게 될 것들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