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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conversation

삼촌, 안마 해줄께요.

너무나 섬세한 마음에 목소리도 작고, 동생에게 치이는 일도 잦았던 승연이, 요 며칠 씩씩하고 크게 이야기하니 동생이 대드는 일도 줄어들고 어른들도 칭찬하니 스스로도 약간 기분이 좋아진 상태.

승연 : (한참 놀다가 갑자기 내 뒤로 돌아가더니) 삼촌-

나 : 응?

승연 : (갑자기 안마를 시작한다. 톡톡톡톡-)

나는 '안마해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승연이가 갑자기 한마디 한다.

승연 : 삼촌- 안 덥게 해줄께요- (계속 안마를 톡톡톡톡-)

나 : (응?) 으응-

순간 이해는 잘 안됐지만 (지금은 겨울이잖아!) 일단 대답을 하고 나서 한 5초쯤 지나고 나서 하하하- 하고 웃고 말았다.

보통 아이들이 안마를 해주면 어른들은 "어- 시원~하다-"고 하는데, 승연이는 그 "시원"을 덥지 않아 "시원"한 것으로 받아들였나보다. 즉, 기분이 좋아진 승연이는 자진해서 나를 시원하게 (덥지 않게) 해주려고 했던 것.

으으- 이 깜찍한 승연이 같으니라고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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