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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단계

fast track 이라고 방학도 없이 줄기차게 나갔던 Cert IV 과정이 이제 슬슬 끝나갑니다. (마지막 과목 시험이 아주 고약한 거예요. 2학기 동안 배웠던 걸 거의 정리하는 과목이라 외워서 계산해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풀이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데, 외워야 할게 많으니깐.) 그리고 녹음했던 것도 정리하고 믹싱해서 씨디와 함께 레포트를 내야 하지요.

그냥 혼자서 경험이다, 과정이다 생각하며 연습하고 해볼 때는 괜찮았는데,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0.1초의 어색한 소리에도 신경이 무진장 쓰입니다. (예, 0.1초면 엄청나게 큰 시간이지요.) 결국 해결할 방법은 없지만 말이죠. 어색하고 잘 못한 부분을 커버하는데 노력하기 보다는 잘 될만한 부분과 잘 한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키는데 신경 쓸 예정입니다.

녹음하고, 믹싱하는 거 재밌습니다. 원래 영상음악을 하고 싶어하지만, 밴드들 녹음하는 것도 재미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녹음할 때 좋은 소스를 확보해야 한다는 진리를 하나씩 느끼고 있고, 여러 종류의 스피커, 이어폰 등을 고려해보기도 하고, 재밌게 배우고 있습니다.

기계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몰라도, 자기 주위에 있는 기계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가 결과물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창의력만 가진다고 결과물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마치,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해야 잘 사는 것처럼 말이죠.

한가지 개인적인 바램이 있는데, 다음 학기부터는 좀 덜 시끄러운 음악들을 녹음하면 좋겠다는 겁니다. ^^ 과격한 롹-의 세계 -o-를 주로 녹음하다 보니 덜 시끄러운 음악들도 많이 해보고 싶더라구요. 좋은 방안을 강구해야 겠지요.

또한 다음 학기부터는 좀 더 좋은 공간과 장비를 가지고 배우게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좀 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도 슬슬 파볼까 생각하고 있고요.

역시나 인터넷은 안되는 고로 이렇게 1주일에 한번씩 '그래도 나 살아있다-' 라며 한마디씩 적습니다. 그래도 '보고싶다'는 말은 적지 않으렵니다. 진짜로 보고 싶어지니까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조금씩 조금씩 야금야금 쪘던 살들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고요. (그렇지만, 역시 뱃살을 위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요. -_-) 노력해야 할 게 많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하나씩 하다보면 잘 되겠지요. (아, 저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조바심을 좀 내야하나요? 흠. 그런 것도 같군요.)

그럼 또 뵈요, 모두들.

[수집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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