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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8월

꿀꿀 일요일

원래 오늘 - 미애씨가 몇일 전부터 놀러가자고 했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무도 인기척이 없다;;; 점심이 가까워져서야 오늘 안 갈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사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 하늘도 낮고,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고. (결국엔 저녁 즈음에는 비가 왔다.)

나는 역시나 졸며 놀며 책을 보고, 진영씨도 마찬가지고, 수창씨와 미애씨는 한참 방에 들어가있다가 나오더니 '파리의 연인' 다 봤다고 한다.

내가 사는 집에서는 채널이 5개가 있다. 채널명은 아직 잘 모르겠고 (Seven과 Nine, SBS는 알고).

한 채널을 보는데, 진행자 한명과 패널 3명이 나와서 영화 소개를 한다. (그런데, 내 추측인데 영국쪽 프로그램인 듯) 우리나라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은 굉장히 오락적인 요소가 많은데 (시끌벅적하고, 코믹한 소개말에, 스포일러성 내용 설명 등) 이 프로는 다들 차분하게 앉아서 연기가 어땠다느니, 예전 영화가 어땠다느니 하면서 설명을 한다. 거의 우리나라 EBS 프로그램 수준.

그런 시끌벅적함의 차이 말고 가장 큰 차이라면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방송이니만큼 대본이 있을 것이라 추측되긴 하지만 (아닐지도-_-), 딱 짜여있는, 속사포 같은 정보 제공이 아니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한다는 것. 여기는 이런 식의 방식을 종종 볼 수 있다 -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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