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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다음 뮤직 초간단 리뷰 & 아이디어 제안

# 다음 뮤직 초간단 리뷰

다음 뮤직 이벤트에 참여하여 7일 무료 이용권 (스트리밍만 가능)을 써보는 중입니다.

먼저 몇 가지 느낌을 먼저 말한다면 크게 3가지입니다.

1. 곡이 많지 않다 - 가수 정보, 앨범 정보는 있는데 실제 곡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았어요. 물론 최신곡 위주, 가요 위주라면 큰 차이가 없겠지만 희귀한 음악을 찾을 생각을 하는 분들이라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해요.

2. p2p 기술을 사용할까봐 불안하다 - 음악을 들으려면 다음 뮤직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p2p 기술을 사용하는 건지 궁금하더군요. 아직 약관 등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다음tv팟 같은 경우도 100mb 이상의 파일을 올리면 pino라는 기술을 사용하잖아요. 지금은 사용 안하더라도 앞으로 사용할 수도 있잖아요. 안그러면 좋겠는데...

3. 부가 컨텐츠들의 전문성, 유기성 부족 - 음악 뉴스라든지 부가 컨텐츠들이 적지 않았는데 전문성이 좀 부족한 듯 싶었습니다. 가십성 기사나 보도자료 등이 많았고 각종 뉴스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즐길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았달까요? 다른 곳과는 차별되는 - 예를 들어 음악장르별 컨텐츠라든지, 시대관련 컨텐츠, 전문인터뷰 등 유기적인 구성이 드러나는 컨텐츠가 많으면 좋겠어요.

# 내가 바라는 음악 서비스

제가 볼 때 디지털 음원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음악 서비스들의 현재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희귀 음원 보다는 트렌드에 충실한 음원의 신속 확보
2. 음원의 퀄리티 보다 현재성, 모빌리티 추구
3. 기사/보도자료 위주의 부가 컨텐츠 (readable) 제공

대부분의 국내 서비스들은 이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포털의 지원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음악 사이트 중에서는 비주류인 다음 뮤직의 경우에는 조금은 다른 접근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희귀 음원 + 오래된 음원 아카이브 구성을 통한 뮤지션 간의 콜라보 + 리메이크 지원
대중적인 음원은 어렵지 않게 확보 가능하죠. 따라서 조금 더 과거의 곡들 중 빠진 이를 메우거나 장르별 시대별로 음악을 아카이빙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를 통해 신인 뮤지션들의 리메이크를 지원할 수도 있고, 아예 기성 뮤지션간의 콜라보 작업을 주선할 수도 있겠죠. supported by 다음뮤직 혹은 brought you by 다음 뮤직 활동을 하는 겁니다. 잘 나갈 때의 마이스페이스처럼 말이죠.

2. 모바일 기능 지원
국내 포털 중에서는 다음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제일 적극적인 것 같은데 다음 뮤직도 그리하면 좋을 듯 해요. 판도라나 spotify 같은 서비스를 아이폰 어플 등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사용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곡을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듣는 거죠. (DRM을 거는 건 요즘의 추세와는 거리가 있지만) '다음 뮤직 모바일'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게 하고 다운로드를 지원할 수도 있고, 아예 요금제를 신설해서 DRM프리 다운로드를 모바일 기기 상에서도 지원할 수도 있겠죠. 자신이 모바일 상에서 듣던 음악 선물하기 등과 같은 부가 서비스들도 좋겠죠.

3. 색다른 컨텐츠 제작 및 대중들에게 개방
음악을 아카이빙 하듯이 음악 관련 부가 컨텐츠들도 아카이빙의 개념으로 차곡차곡 쌓아두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사용자들을 검색결과와 링크들로 유입시킬 수 있게 말이죠.
혹은 예를 들어 디지털 앨범이 발매될 때 다음 뮤직이 지원해줘서 앨범 속지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음원 구입 고객들에게만 무료로 다운로드 받게 해주는 거죠. (포맷은 PDF나 고화질 JPG 파일) 음반 제작 과정에서 뮤지션들에게 지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겠죠.
유사한 앨범, 음악사적으로 관계가 있는 뮤지션들을 (심지어는 외모가 비슷한, 나이가 같은, 키가 같은 뮤지션들도) 정리하고 여러 뷰로 보여준 후 그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오픈하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위젯 형태도 좋고, 위키 형태도 좋겠죠. 팟캐스팅도 괜찮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이 동영상 컨텐츠에 다음이 확보한 음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무엇보다 음악과 관련한 부가 컨텐츠들의 핵심은 시대와 장르별로 흩어져 있는 각각의 음악들을 모아주는 것과 곡마다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는 것, 그리고 다른 미디어와의 연결고리 강화가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관점에서 위의 예시들을 든 거고요.

오랜만에 국내 음악 서비스를 써보면서,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겨우 하룻밤 써보고 말이 너무 많군요. :P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