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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터치 단상

인터페이스에 터치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들이 유행이 된지 오래다. 핸드폰, mp3p, pmp, 게임기 등... 이제는 핸드폰 버튼을 누르는 것도 터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가 기억하는 히트를 친 최초의 터치 디바이스는 노트북에 달린 키패드이다. (별도 기기의 경우라면 타블렛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키보드의 보조장치였고, 멀티 터치를 지원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애플이 아이폰, 아이팟 터치를 런칭할 때 즈음부터 너도 나도 터치 제품을 지향하고 나왔다. 터치 제품들은 크게 2가지의 특징이 있다. 1. 인터페이스 전부를 터치로 구현할 것 / 2. 멀티 터치를 구현할 것

이제는 많은 제품들이 터치를 지향하고 터치라는 용어가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터치가 가능하다고 해서 제품의 질, UX의 수준이 같은 게 아니다.

크게 뭉뚱그려서 이야기하자면 '터치 UI를 기능에 맞게 구현해야 좋은 제품'이겠지만 구체적인 요소 몇가지를 꼽자면 바로 슬라이딩/드레깅과 빠른 반응성, 축소/확대의 자유로움 등이 있겠다.

슬라이딩/드래깅 - 이제 터치는 기본 UI이므로 그 외의 것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바이스 화면의 전체/일부영역을 슬라이딩하거나 특정 객체를 잡아서 드래깅하는 인터페이스 요소가 적절하게 추가 사용되면 단순한 터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용성 향상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슬라이딩 제스처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빠른 반응성 - 꿀단지에 꿀이 많이 들어 있어도 꺼내기 힘들면 자주 손이 가지 않는다. 특히 많은 터치 단말기들이 모바일 단말기이기 때문에 신속성은 더욱 중요하다. 간혹 좋은 CPU가 달렸고, 화면이 넓다는 식으로 스펙 우위를 자랑하는 광고를 하는 단말기들이 있는데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며 체감하는 것은 스펙이 아니다. 반응성이다.

축소/확대의 자유로움 - 모바일 단말기는 화면의 크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간혹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주거나, 세부 영역을 집중해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바로 자유로운 축소/확대 기능이다. 물론 이것 역시 빠른 반응성을 보여줘야 한다.

다양한 기능을 일관된 규칙으로 작동시키는 터치 UI를 구현하기 위해, 제한된 스펙과 성능을 가진 모바일 디바이스 상에서 효과적인 사용성을 지원할 수 있는 UI를 위해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공부를 해야할 시대가 왔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