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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

잡담: '역사는 두 번 되풀이 된다'는 아니지만...

역사는 두 번 되풀이 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History always repeats itself twice: first time as tragedy, second time as farce.

칼 마르크스

지난 1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나라에 그 동안 어떤 대통령들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미국과 비교가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대통령 - 2mb / 오바마

지난번 대통령 - 노무현 / 부시 (재임)

지지난번 대통령 - 김대중 / 부시

지지지난번 대통령 - 김영삼 / 클린턴

(더 이후로는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죠. 우리 쪽은 차마 대통령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물론 저 순서대로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미국의 대통령이 항상 같은 기간 파트너처럼 일했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순서는 저렇지요.

현재까지만 보자면 미국은 굴곡이 있다가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완전 대망 (大亡)한 느낌입니다. (말 할 필요도 없이) 직전과 현재 대통령의 포스/능력/외모/성향이 드라마틱하게 반대지요. 최근만 보자면 이렇습니다.

미국 : 멍청한 전쟁광 -> 상식적인 시민 대통령
한국 : 상식적인 서민 대통령 -> 멍청한 불도저

마치 '역사는 두 번 되풀이 된다. 미국에서는 희극으로, 한국에서는 비극으로...' 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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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은 어떨까요?

현재로서도 보면 중도보수 진영은 완전 개차반인 반면, 극우수구 진영은 여전히 카드가 많습니다. 세훈 왕자근혜 희메로도 그 위세가 대단하죠. 그렇다면 중도보수 쪽은? 피닉제의 반열에 들어갈 게 거의 확실한 박스정? 그래도 손학규? 뚜렷하게 생각나는 인물이 없다니 참 암담하죠.

사실 중도보수 쪽은 오랫동안 '진영'이라는 게 할 만한 세력도 아닌 것 같아요. 자중지란 상태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으니까요. 시민들과 함께 (혹은 시민들에 꼽사리껴서) 광장을 차지했거나, 국회 과반수를 차지했거나,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5년 만에 한나라당을 앞선 것도 '다 노무현 때문'이었으니까요. 삽질은 2mb만의 주특기가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면 진보 진영은? 사람들의 인지도부터 해서 현실은 완전 듣보 수준이니 더 어려운 상태고요. (물론 조금씩 더 올라갈 가능성은 여느 진영보다는 높겠죠. 워낙 없으니까;;; )

그나저나 미스테리는 한나라당 지지율이예요. 한나라당은 전직 국가원수를 정치적 타살한 요즘 시기에도 20% 이상이라니 말이죠.


p.s.
뭐, 언뜻 반복되는 것 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 바로 이대통령이 그런 경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