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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ed on music

가을이 오면 :: Tom Waits - Tom Traubert's Blues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간절히 원하는 만큼 사람들은 얻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간절하게 원한다고 얻어지는 건 아니죠. 노력과 운과 운명과... 뭐 그런 거지만 말이죠.

하긴, 제 이 노래가 들어있는 앨범을 도대체(!) 몇 번이나 샀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아요. 사서 듣다가 잃어버리고, 친구 사주고, 또 사서 듣다가 잃어버리고... 시간이 지나서 갖고 있는지 모르고 또 사고... 신기한 거죠. 생각해보니 최근에 산 건 그래도 4년이나 지난 일이군요.

사실 이 노래는 톰 웨이츠의 전반적인 음악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얼토당토 하지 않은 예일 수 있지만 스틸 하트의 '쉬즈 곤 (She's Gone)' 혹은 익스트림의 '모어 댄 워즈 (More Than Words)' 와 가깝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 보다는 훨씬 가깝습니다. 원래의 그의 음악적 감성과는 말이죠.

그냥...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 들으니 글도 횡설수설하군요. 그냥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따뜻한 게 그립고, 춥고, 어디 갈 곳도 없고, 내가 뭘하며 사는가 하며 자학하다가도 무언가 떠오르는 날은 그야 말로 Waltzing Matilda 인 거죠. 참 감각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어요. 톰 웨이츠도 Tom Traubert's Blues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