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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6월

Powerhouse Museum

카메라 충전하는 걸 깜빡해서 그냥 나왔다. 여전히 써머즈는 Syndey 탐방 중;;; 한국에서 사가지고 온 City Pack - 시드니편 (중앙 M&B)가 꽤 유용하다. 큼지막한 (펴서 들고 다니는 건 불가능한 크기;; ) 지도도 들어있고, 관광할 만한 곳에 대해 간단히 소개도 되어 있다. 자, 싸다 싸... 단돈 7,000원...

어쨌든 그 책을 참고 삼아 목적지를 정하고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관광하고 싶어서 뒤집어진;;; 사람도 아니고, 어차피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길치를 극복(!!!)해보고자 돌아다니는 거기 때문에 외박한다거나 하는 정도의 거리 말고 하루에 갔다 올 수 있는 곳을 좀 많이 걸어다닐 생각이다.

오늘은 학교에 갔다. 다음달부터 다닐 거라고 하니 여기저기 구경을 시켜준다. 교실과 스튜디오, 그리고 장비들. 대체로 아날로그 믹서들과 조금 (많이는 아니고) 되어 보이는 듯한 장비들이 있고, 스튜디오들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다. 학교는 몇시에 가면 되냐고 묻자, 검색해 보더니 저녁 타임이라고 그런다. 어라, 잘못 들었나, 잘못 이해했나 싶어서 시간을 변경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적어도 1달은 다녀야 가능하다고 한다. 흠. Kent 유학원에서 이런 건 알려주지 않았는데... 내가 받은 서류에도 그렇고. 어쨌든 자세한 건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해서 주소를 적고 나왔다.

Hyde Park에 있는 ANZAC War Memorial에서 기록영화를 잠깐 보면서 한참 졸다가;;; 나와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낮잠 10여분;;; 해가 무지 빨리 움직이더라. 높은 건물이 많아서 인지 자꾸 양달과 응달이 바뀌어서 추워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

Bathurst St.를 따라서 Darling Harbour로 이동 (원래는 Park St.로 가려고 했지만) Exhibition Centre에 갔다. 입장료가 비쌌다. 무슨 food 어쩌구 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하던데 (전시장 안에 있는 사람들, 마구 집어먹는 거에 혹해서 들어가려다가 참았다.) 그래서 패스.

Chinese Garden에 갔으나 거기는 오늘 문을 닫았다. -_-; 그래서 패스.

Sydney Entertainment Centre에 갔는데 거기도 기대와 달랐다. 그냥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때에 따라서 돈을 내고 뭘 하면 되는 곳인줄 알았는데, 일종의 공연장 같은 거였다. 역시나 건물만 구경하고 패스;;;

그리고 나서 Powerhouse Museum에 갔다. 입장료는 $10. 1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겠지 하고, 3시경에 들어갔는데 (5시에 폐관) 5시가 되도록 전부 보지 못했다. 상당히 흥미로운 형태의 박물관. 보통 박물관 하면 유물들 위주로 전시하고, 어떤 역사책에 나올 법한 설명들을 기대하지만, 여기는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전시장이라고 하는 게 나을 듯 싶다. 기술과 과학, 도박 (도박도 수학이니 과학 아닌가!) 등의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곳. 생활 속의 역사, 생활 속의 기술(과학)이라고나 할까?

곳곳에 각종 기업들이 지원한 물품이 있고, powered by XXX 라고 붙여놓았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얼씨구나 좋구나 효과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지금 당장 기억에 남는 건 - 에너지 절약에 관한 부스(?)에 갔더니 Compaq 노트북이 안에 들어있고, 이 노트북은 Energy Star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를 아끼지요... 라고 설명이 되어 있더라. 그냥 그 자체로 홍보 아닌가.)

참, 조그만 극장을 꾸며놓고 홍보(?) 영화를 상영하는데, 시간은 10:30 / 11:00 (휴일, 주말만) / 11:30 / 12:00 / 14:00 / 14:30 에 맞춰서 한다더라. 맞춰가면 아무래도 좋을 듯. (그래도 그냥 들어가봤더니 옛날 흑백영화를 하고 있긴 하던데... 흠.)

DVD title 구입과 internet cafe 이용은 역시 다음번으로 연기. 해가 짧으니 더욱 계획이 필요하다. 다음주는 Market St. 위쪽을 공략해야 할 듯;;;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있으니 Vergie (솔직히 스펠링은 모른다. 애칭이겠지.) 가 왔다. 내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춤추러 갈건데 같이 갈거냐고 물어본다. Tessie 말로는 John이 처음으로 자기네들과 주말 저녁에 어울리는 거라고 함께 가자고 한다. (Tessie는 주말에 John이 맥주를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그래서 좋다고 했지. 솔직히 연령층이 달라서 어떤 분위기인지는 모르지만, 뭘 해도 경험이니 가보기로 했다. 흠. 과연 어떤 분위기일까나. 솔직히 - Saturday Night Fever를 연발하는 걸 보니 왠지 옛날 디스코 분위기의 무도회장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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