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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yriana - 이런 무시무시한 백혈구 같으니라고! aka 시리아나 우선, 이 영화는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이다. 스티븐 개건 (Stephen Gaghan)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영화 처럼 서로 다른 이야기가 별다른 설명없이 전개되는데, 때 처럼 색깔로 구분해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국제정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전지식 없이 본다면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는 영화가 되기 십상이다. 심지어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줄거리를 대충 알고 보는 것도 괜찮다. 이 영화의 원작은 전직 CIA 요원이자 작가인 로버트 베어 (Robert Baer)의 책 "See No Evil: The True Story of a Ground Soldier in the CIA's War on Terrorism , Crown"인데, 소설이 아니라 회고록이기 때문이다. 시리아나의 .. 더보기
A History of Violence - 폭력은 우리 가슴 속에 aka 폭력의 역사 역시 영화를 안 본 분들에겐 스포일러겠지요? 많은 사람들의 좋은 평을 듣고는 나도 모르게 '이 영화는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을 거야' 혹은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야' 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했다는 사실을 영화가 다 끝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이야기는 비비 꼬이거나 모호한 부분이 거의 없이 전개된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톰이라는 한 사내가 얘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고 방어적인 폭력을 저지르는데, 그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일으키고 급기야는 톰의 전혀 다른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명쾌한 줄거리를 가진 영화의 많은 부분은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가지고 있고 그게 이 영화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