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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talk about movie

망상대리인 - 백만 스물 두 가지 핑계 중 하나

aka 妄想代理人, Paranoia Agent


모든 것은 인기 캐릭터 마로미를 만들어낸 캐릭터 디자이너 사기 츠키코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다음 캐릭터도 히트하길 기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그만 금색 롤러블레이드를 신고 구부려진 야구방망이를 든 소년에게 습격을 당하고, 이 소년은 "소년 배트"라고 불리우게 된다.

이카리와 바바 형사는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이 단순한 듯 보이는 사건은 소년 배트에게 가격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든다.


이카리와 바바 형사는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내는데, 그것은 바로 소년 배트에게 당한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궁지에 몰렸다"는 점. 즉, 그들은 궁지에 몰린 사람을 알아내서 그 사람 주위에 있으면 소년 배트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작품은 매우 천연덕스럽게 여러가지 형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지막 잎새 같은 고전을 패러디하는가 하면, 판타지 혹은 전자오락과 같은 세계를 표현하기도 하고,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가 하면 심지어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한 설명을 붙여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정말 더도 덜도 아닌, 정확히 "곤 사토시 감독이 만든 TV시리즈"라 할 수 있겠다 (2004년작). 시리즈의 중반부에 핵심 줄거리와는 조금 벗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극의 전체적인 밀도가 살짝 떨어지는 감도 있지만, 자유로운 형식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오밀조밀하게 엮어놓는 솜씨는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극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음악 역시 말할 것도 없고. :)


<망상대리인> 인트로 및 주제곡 - 夢の島思念公園

이것 저것

妄想代理人 공식 홈페이지 (일본어)
Paranoia Agent 공식 홈페이지 (영문)

tojapan.co.kr - 망상대리인(妄想代理人, 2004)
Ray's 月 - 망상대리인. (바바 형사의 활약상 등 몇몇 이미지 첨부)

히라사와 스스무 (Susumu Hirasawa)가 <천년여우>에 이어 사운드트랙을 맡았다.

chaosunion.com - Susumu Hirasawa (영문)
Wikipedia - Susumu Hirasawa (영문)

D-S in the Wonderland - Rotation (LOTUS-2) - 히라사와 스스무 (<천년여우> 앤딩곡)

만화인 잡학사전 - 호프 (담배)
HOPE 지포 라이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