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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mass media

낚시하니까 생각나서: 양동근

연기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는 양동근.

세번째 앨범 "28청춘 엿봐라" 중에 "네이 Hood" 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의 가사는 거의 CCM을 방불케 하는데, 이 곡 뿐만 아니라 이 앨범 전체가 좀 그런 분위기다. 앨범의 부제는 "구리구리 양동근, 지저스를 만나다" 정도가 될 듯 싶다. 준 가스펠 앨범이거든.

요즘 그는 라디오 등에서도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가 하면, 가스펠풍 가사가 있는 곡을 골라 부르곤 한다. 게다가 특유의 단답형 답변들이 서술형 답변들로 변하는 등 뭔가 그에게 변화가 생긴 것 같다.

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네이 Hood"를 들으니 음악이 좋더라. 가사도 좋고. 원곡 보다도 9월 14일 방송된 KBS 낭독의 발견에서의 라이브를 먼저 들었는데,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로만 편곡한 라이브가 훨씬 더 좋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새삼 느꼈다. 난 기독교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몇몇 기독교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 거라는 걸.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평상시 양동근의 대사하는 스타일이나 랩하는 스타일로 보아 그 어떤 MC들보다도 "낭독의 발견"이라는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게스트였고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한다.


양동근 - 네이 Hood (KBS 낭독의 발견 중)


양동근 - 네이 Hood (Mnet Vibe Nite 중)

p.s.1 왜 낚시하니까 양동근이 생각났느냐 하면, 성경에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라고 하는 구절이 있다는데, "네이 Hood"에서도 그 구절이 나오기 때문이다. (너무 단순한 이유로 별 생각이 다 나는구나)

p.s.2 같은 앨범에 수록된 "홍콩가자"라는 곡은 잘 만들어진 힙합풍 가요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사가 우리나라의 정서를 감안하면서도 위험한 수위를 넘나드는 것이 매력적이다.


양동근 - 홍콩가자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