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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small talk

오랜만에 다시 본 차이나타운, 짧게 몇 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차이나타운> (Chinatown, 1974)를 다시 보고 적는 새삼스러운 생각들. 하긴, 아주 예전에, 처음 보고 나서 '그렇지, 그랬나?' 하면서 평론가들의 글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젊은 잭 니콜슨


-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배우들의 얼굴엔 공통점이 있다. 예전에 브래드 피트 얼굴에서 로버트 레드포드 얼굴이 보였듯이 차이나타운의 잭 니콜슨의 얼굴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멜 깁슨의 얼굴이 동시에 보였다.

- 뭐 말해봐야 뻔한 이야기지만 역시 하드 보일드 영화의 전형 답다. 현재까지 그 영향력이 절절한.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로만 폴란스키


- 비극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의 의지가 놀랍다. 게다가 직접 출연해서 잔인한 모습을 보이다니. 비극이 감독을 독하게 만들었다는 생각 밖에는. 그런 면에 있어서 타우니의 각본도 각본이지만 폴란스키의 재능이 더 빛을 발했다는 의견들에 한 표 더.

- <차이나타운>은 1974년도 작품, <올드보이>는 2003년도 작품.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논란인 소재라니. 칸에 가서 상이라도 받지 못했다면 엄청 욕 먹지 않았을까 싶다.

- 영화를 다시 본 후에도 마지막 장소로 차이나타운을 선택한 건 역시 오리엔탈리즘을 아주 세련되게(?) 이용한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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