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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inema/talk about movie

몬스터 하우스 - 작지 않은 아쉬움, 커다란 가능성

aka Monster House


모션캡쳐 중

차우더와 제니

네버크래커 (스티브 부세미)


문화적 차이와 시대적 배경

이야기 설정 자체부터 문화적 차이가 느껴졌다. 이를테면, 정원이 있는 집들, 자신의 토지 (property)에 대한 집착, 서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웃들 같은 것들 말이다. 만약 이런 것들을 한국적인 설정으로 바꾸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배경을 시골로 바꿔버리는 것 말고.

지 (매기 질렌할 분)와 본즈 (제이슨 리 분)의 관계, 전자오락에 빠진 스컬 (존 헤더 분)과 경찰관들, 휴가 간 부모님 등을 보면서 왠지 80-90년대 청소년 영화들의 정서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건이 일어나는 그 집들 사이의 도로에서 <백 투 더 퓨처>의 타임머신 자동차가 달려갈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이해하기 어려웠던 결말 + 엇갈린 음악

영화의 편집이 좀 어정쩡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조금 더 재밌게 (혹은 매끄럽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3D 시스템 - 리얼 디 (Real D)

롯데시네마에서 새로운 입체영화 시스템 리얼 디 (REAL D)로 영화를 봤다. 기존 3D 시스템 (듀얼 프로젝터)에 비해 장점이라고 한다면 렌즈가 1개여서 초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눈이 덜 피로하고, 원형 편광 안경을 쓰고 보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가 자세를 바꿔도 입체감이 유지된다고 한다. (하지만, 리얼 디가 144프레임이라고 홍보를 하지만 소스는 같은데 리얼 디 구현을 위해 프레임을 뻥튀기 했다는 말도 있고, 광량에 있어서 듀얼 프로젝터에 비해 딸린다고 한다.)

3D 시스템으로 영화를 본 건 처음이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보통의 영화에 비해 살짝 어둡긴 했지만 상당히 선명했고, 상어가 튀어나오고 공룡이 불을 뿜는 그런 판타스틱 리얼 입체영화 광고(-_-)와 같은 장면들은 없었지만 (^^), '아- 이런 게 3D 영화구나-' 하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입체감들은 특히 원근감이 표현되는 장면에서 제일 두드러졌다. (예: 영화 초반 낙엽들이 카메라 쪽으로 흩날리는 장면, 카메라 가까이에도 피사체가 있고 동시에 멀리에도 인물들이 보이는 장면들 등) 왜 예전에 <폴라 익스프레스 3D> 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폴라 익스프레스 3D>가 개봉했을 때 '깊이의 미장센' 등의 글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몬스터 하우스>를 보니 이제야 그 말의 뜻이 이해가 간다.)

다만, 가격은 기존 영화에 비해 비싼 편이다. CGV든 롯데시네마든 3D로의 관람가격은 성인 1인당 11,000원.

추가정보

이미지무버스 (ImageMovers)는 로버트 저메키스가 1997년 만든 프로덕션 회사이다. 그동안 자신이 감독을 한 작품들을 제작했는데 (<왓 라이스 비니스>, <캐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 이번엔 자신은 프로듀서로 물러서고 길 케넌이라는 신인 감독을 내세워 작품을 발표했다.

3D 시스템으로 롯데시네마는 리얼 디를 선택했고, CGV는 듀얼 프로젝터를 선택했다. 참고로 3D로는 두 상영관 모두 더빙판만 상영한다. (즉, 자막판을 보려면 일반 상영관에 가야한다.)

관련링크

맥스무비 - <폴라 익스프레스> 3D 아이맥스 200% 즐기는 방법
씨네21 - DMB vs 아이맥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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