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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 sound

Shakira의 Hips Don't Lie로부터 시작된 잡담

미국의 빌보드차트로 대변되는 서양의 주류 팝시장에서 라틴색을 띈 가수들은 대를 잇듯 존재한다. 1990년대에는 마이애미 사운드머신 (Miami Sound Machine)의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독보적이었다면 그 이후로 리키 마틴, 제니퍼 로페즈 등이 활약을 했었고, 최근에는 샤키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샤키라가 가진 이전 라틴팝 가수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라틴 리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정석적인(?) 팝/락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즉, 기본 2가지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 셈이랄까?


Shakira - Hips Don't Lie feat. Wyclef Jean


이 곡을 보면서 (들으면서) 뜬금없고 두서없는 생각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 사실 우리나라 가요가 미국 팝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대적인 유행이 미국이나 영국 등 대중음악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에서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오곤 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건 꾸준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 하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장르의 오리지날리티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듣기 좋은 음악을 들으면 된다. (솔직히 요즘 시대에 그런 걸 따지는 것도 좀 무의미하기도 하고.) 에미넴이어도 조피디어도 상관없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여도 이효리여도 상관없다. 원조이든 원조가 아니든, 리메이크든 샘플링이든 음악 자체가 좋으면 그저 들어주면 되니까.

- 그녀의 독창적인 춤동작을 보며 떠오른 뜬금없는 생각이란 이런 거였다. 우리나라에서 샤키라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누가 있을까? 대체할만한 사람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즉, 우리나라 가수 (한국말로 부르며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로 대체하기가 어려운 가수구나. (물론 이런 예는 샤키라 말고도 많지만.)

- 그러다 문득 샤키라가 팝락으로 된 곡들을 부르지 않았다면 백지영이 제일 적당하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다. 새삼스레, 최근에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선 백지영에게 박수를!

- 그리고, 어쨌거나 샤키라와 와이클리프 장의 합체는 성공적인 듯. 최근 힙합에 자주 쓰이는 멜로디를 관악기로 깔고 그 위에 라틴 리듬을 올린 편곡은 와이클리프 장의 센스? 샤키라의 춤은 참 독특한 매력이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샤키라 본인의 매력.

참고 그녀의 본명은 샤키라 이사벨 메버락 립폴 (Shakira Isabel Mebarak Ripoll). 1977년 콜럼비아 출생. 13살때 집에서 나와 14살 때 데뷔앨범 "Magia" (1991)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작곡,작사,편곡을 모두 직접 하며, 1995년에 "Pies Descalzos"를 발표하면서 스타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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