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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and more

트위터 대화 중에서 - 신문사, 온라인, 모바일 그리고 기회(?)

1. "한국 뉴스사이트들은 포털을 닮았다. 포털을 이용하고자 하면 포털에 접속하면 그 뿐이다. 굳이 아류작에 접속할 이유가 없다. 신문을 PDF로, 그것도 유료로 제공하는 것은 자원 낭비일 뿐이다."(강정수) http://bit.ly/5G1AOx

2. "전달 매체 특성에 맞는 '구별된' 신문, 잡지, 온라인 뉴스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 언론산업 온라인 전략은 신문산업 논리에서 단 1mm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몰락의 징조'다." (강정수) http://bit.ly/5G1AOx

3. 매체특성에 맞는 (종이)신문, 잡지, 온라인 뉴스의 차별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가장 문제겠다. 그런데 당장 떠올려지는 아이디어가 없다. 무선웹(기기)은 이제 종이의 휴대성이라는 가장 큰 장점을 점점더 파괴할 것이다.

'편집권의 상실'을 막아내거나 대체할 만한 방법을 찾는 게 '언론사'의 가장 큰 숙제일 듯 합니다. 그게 이제까지의 언론사들이 벽을 쌓고 권위를 만들었던 방법이었으니까요.

"편집권 상실"이 의미하는 바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좀더 풀어주시면...



CD가 대중음악이 앨범판매에서 디지털 싱글 시대가 되면서 음반사가 몰락했죠. 신문도 신문사마다의 논조를 드러내는 편집, 배치가 중요한데, 기사가 낱개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차별성이 없어지고 영향력이 없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쉬운 예로 편집장이 맘에 들지 않았던 후진 기사도 네티즌이 발굴해서 (포털, 검색이 전시해줘서) 클릭해대면 인기기사가 되버리는 시대라는 거죠. 즉, 권력이 유통자에게 넘어가버렸죠. 졸지에 신문사들은 3류나 1류나 거기서 거기 신세;

아항, 그런 취지로 '편집권 방어'를 언급하신 거였군요. 전 좀 비관적인 관점인데, 권력이 유통자에게 넘어간다기 보다는 여전히 '유도된 관심'이 다양성을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무선)웹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 이뤄질 것 같아요.

'편집권력'이 기존 언론사 -> 유통권력(포털, 혹은 이에 동조하는 적극적인 소비자).. 이 모델에서 '적극적인 소비층'이 철저하게 '유도된 소비층'으로서의 한계를 갖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모바일 환경이 가속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통자들에 유도되어 뉴스/기사 컨텐츠를 소비하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 될텐데, 지금과 같은 구도가 유지된다면 신문사들은 점점 소외되고 재미를 못볼 거란 뜻이었습니다.

아주 공감합니다. 최근 글에 쓰신 대로 트위터와 같이 그나마 이슈 다양성을 확장하는 뉴스필터링/유통 기제들이 모바일에서도 힘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급상승검색어 떡밥은 정말 최악.

아이폰 때문에 이통사들이 우왕좌왕 하는 이 시점이 포털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일 것입니다. 국내 신문사들도 이 때를 온라인에서 잃어버렸던 영토를 모바일에서 조금이나마 되찾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텐데 말이죠. 하다못해 시도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