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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뮤직 - 적절한 이벤트 타이밍 & 이상한 가격 정책

# 적절한 이벤트 타이밍 - 그리고 자동 유료전환 NO!

공정위는 27일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LG텔레콤(뮤직온), Mnet(엠넷), 소리바다, 네오위즈벅스(벅스) 등 6개 온라인음원제공사업자의 서비스이용약관 중 '무료체험이벤트 참가시 유료서비스 가입을 강제하는 조항' 및 '유료서비스 중도해지 제한조항'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시정권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이 무료체험 이벤트에 참가만 하면 참여고객의 별도 동의절차 없이 이벤트 종료시에 자동결제 월정액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 물론 약관에 '무료체험 기간 종료 후 자동으로 유료전환돼 매월 0000원이 결제됩니다'고 명시했지만 무료체험 이벤트의 성격상 소비자가 예상하기 어려운 조항으로 불공정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공정위가 각종 음악 사이트의 '자동 유료 가입' 행위에 대해 시정권고 조치를 했죠. 무료 이벤트에 응모하면 1주일 (혹은 1달) 후 나도 모르게 유료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린 것이죠. 저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윽!


때맞춰 다음 뮤직에서 무료 음악듣기 이벤트를 하는군요. 7일, 30일 무료체험 이벤트인데, 자동으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서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는 듯 합니다. 다른 서비스들의 품질이 공개적으로 상처를 받았을 때를 노리는 거죠. 괜찮은 타이밍에 합리적인 이벤트인 것 같아요. ^^


즉석 추첨으로 7일인지 30일인지가 결정되는데, 저는 7일 이용권에 당첨되었네요. 요즘 노래는 많이 못들어봤는데 좀 들어봐야겠어요.


# 이상한 가격정책 - 왜 대용량이 더 비싸지?

문득 예전에 음악을 좀 다운로드 받고 싶어서 여러 음악 사이트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났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1곡씩은 다운로드 받기 힘들게 되어있더군요. 30곡에 만원... 대충이런 식으로 묶음 형태로만 팔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생각나서 1-2곡 다운로드 받고 싶을 때는 영 쓸모가 없는 방식이더군요. 그래서, 그 때도 그냥 손가락만 빨고 나왔었죠.

오늘 살펴보니 다음 뮤직은 그런 것 같지 않네요. 곡당 600원씩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오- 괜찮아요. (혹시 다른 곳도 가능한가요? @.@)

물론 다음 뮤직도 묶음 형태로 다운로드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가격이 좀 이상하더군요.


30곡 묶음 가격보다 50곡 묶음 가격이 더 비싼 거예요! 가끔 보면 마트에서도 이런 식으로 대용량 제품들이 소용량 제품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던데, 왜 그런걸까요?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고도의 가격 정책인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가격을 책정한 담당자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50곡을 한꺼번에 결제처리하는 게 30곡을 결제처리하는 것보다 더 노동이 많이 들어가는 걸까요?

알쏭달쏭한 가격정책입니다. 정말 잘 따져보고 사야하는 시대예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