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데일리 링크 #5

# 달이 차오른다 가자 (하츠네 미쿠 버전)

어제 댓글을 달아주신 Bookworm님의 블로그에서 봤는데, Pery라는 분이 붕가붕가레코드 소속 장기하와 얼굴들의 달이 차오른다 가자를 보컬로이드인 하츠네 미쿠를 이용해 어레인징을 했네요. 아아, 보컬에 힘이 딸려서 아쉽지만 느낌이 상당히 묘합니다.

# 우분투 망가

일본은 정말 대단해요. 우분투를 테마로 한 미소녀 망가가 나오다니요. 이걸 또 Vulpes.Noctis님이 한글로 번역을 해주셨지요. (잘 보겠습니다. ^^)

우리나라도 판타지 수학대전이나 판타지 과학대전 같은 만화책이 있긴 하지만, 일본의 모에한 만화들은 정말 따를 수가 없어요. 만화로 쉽게 배우는 푸리에 해석, 회기분석, 미분적분, 통계학이라니요. 한 두 권이 아니지요. 표지만 봐도 재밌을 것 같은 학문들! 만화로 쉽게 배우는 간호통계학은 제목만 봐도 오덕오덕.

# 위피 의무화가 폐지 됐지만...

말 많던 위피 의무화 폐지가 이루어진지 2주가 지났습니다. 의무화 폐지가 이루어지면 스마트폰도 많이 출시되고, 그러면 보안 사고도 많이 일어날 것 같다는 말들도 있었지만 스마트폰 출시는 여전히 요원한 것 같습니다.

위피 의무화 폐지 결정이 거의 4개월 전에 이루어졌고, 그 전부터 논의가 됐던 걸 비추어 본다면 좀 의아한 상황입니다. 이제 겨우 소니 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 1종만 TV 광고를 하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엑스페리아 광고 보면 A는 흔하고, K는 약하고, I는 아쉽다고 하죠. 제 생각에 A는 애니콜, I는 아이폰 같은데, K는 좀 애매해요. 뭔가 KTF 관련 폰 같긴 한데, KTF에버를 이야기하는 걸까요?)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찬밥인 이유가 '일반 폰도 똑똑해서'라고 하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통사들의 스마트폰 죽이기 정책이 그 이유라고 하기도 하죠. 

# 공인인증서, 액티브엑스, 웹전체주의

최근에 오픈웹이 DDoS 공격을 받고, 구글 그룹스로 옮긴 이후로 본의 아니게 꼬박꼬박 토론되는 내용을 읽고 있습니다. 물론 저야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참여는 못하고 보기만 하는데, 꼬박꼬박 읽으니 상식(?)도 풍부해지고(^^) 좋더군요.

인터넷 뱅킹에 왜 액티브엑스를 걷어내려고 하는지, 웹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여러 시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IT평론가인 김국현님은 ZDNet Korea에 적은 칼럼에서 현재의 공인인증체제를 웹전체주의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시선에 동의하고요. 물론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죠. 얼마 전에 오픈마켓에 공인인증서, 아이핀 의무화법을 발의한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맞습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닌 거죠.

인터넷 사용과 관련해서는 편리함을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이 강제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자유가 억압되는 현실과 너무나 비슷해요. 인터넷 사용 뿐만이 아니죠. 저는 자유와 평등이 조금 더 실현될 수 있다면 우리가 조금 더 불편해져도 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