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무주리조트 홈페이지
현금 영수증 신청을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인터넷의 몇몇 글들에 의하면 적은 금액을 구입하고 신용카드를 내밀면 심한 눈치를 준다거나 심지어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가며 현금만 요구하는 곳도 꽤 많다고 하던데, 우리 집 앞 편의점은 2~3천원만 되도 다 카드로 해주는 곳이라 이번에도 아무 생각없이 카드를 내밀었다.
그런데, 주인 아저씨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오늘은 카드가 안된다'고 하는 게 아닌가. 항상 친절하던 아저씨가 밝지 않은 표정인 게 의아스러워 반사적으로 '예?' 했더니 아저씨 왈 '수지가 맞지 않아 내일 이 점포를 내놓게 되었다'고 한다.
설마… 인적이 드문 곳도 아니고, 왔다갔다 드나드는 인원도 하루 종일 고른 편이고, 심지어 주변에 학교도 몇 개나 있어서 한번도 장사가 잘 안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수지가 맞지 않다니…
아저씨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잘 모르겠고, 건물세와 로열티의 부담이 너무 커서 그만두는 거라는 것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건물세 몇 백만원에 로열티도 몇 십 퍼센트씩 떼어가니 고생한 만큼 남는 게 없다는 게 아저씨가 해준 설명의 요지.
문득 인터넷에서 본 [이슈고발] GS25, 편의점 "노예경영"에 피멍드는 점주들의 현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어디가나 돈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말이 머리 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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