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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conversation

어느 오후 잡담 (3) - 회의적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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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님의 말:
난 대학원을 왜갔던 것일까 -_-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원래 인간은 배움에 대한 욕구가 있잖아;;;

하늘 높이님의 말:
가서 공부는 커녕
스타 1년, 술 1년, 알바 1년 하다 나왔으니 ㅠ.ㅠ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이거 뭐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도 아니고;;; -_-

하늘 높이님의 말:
근데 사회생활도 오래하다 보니 사는게 참 힘들기도 하지만 의미론적으론 별거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긍정적으로 맘 편히 먹고 돈이나 열심히 벌어야지로 결론이...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내가 일상을 특별히 파격적으로 사는 것도 아닌데, 미래가 약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지루해짐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아. 지금도 그렇고.
아무래도 청개구리 기질이 다분;

어쨌든 그래봐야 술이나 먹고 영화나 보고 그게 전부인데 말야, 분탕질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하늘 높이님의 말:
동감동감 ㅠ.ㅠ
적어도 이넘의 세상에선 죽어라 돈버는게 나중에 후회가 덜하지 않나 싶네요;;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그러게. 돈이 필요하지;

하늘 높이님의 말:
결혼이라도 해서 당장 애보고, 살림 챙기고 하면 그런게 삶의 목표가 되는 거구나 싶은데 당장 그런게 아니라면 뭘 해야하는 걸까 아직 잘 모르겠어요.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애가 생기면 완전히 다른 존재의 인간형이 되어 다른 차원의 삶을 사는 것 같아.
그래서 애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인 15년 이상은 다른 존재로 살다가 시간이 지나 현실(?)로 돌아오면 방황하는 거겠지;

하늘 높이님의 말:
우리 팀장을 봐도 맞는 말이에요;;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그냥 천성적으로 목표지향적인 인간으로 태어나 열심히 돌진하며 사는 인생이라면 좋으련만. ㅠ.ㅠ
이건 뭐 완전히 회의형 인간. 회사(meeting)에서도 삶(skeptic)에서도. ㅠ.ㅠ

하늘 높이님의 말:
아 항상 느끼는 바지만 내 느낌이랑 똑같네요 ㅎㅎ
역시 이럴땐 멀리멀리 떠나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타임이 필요한 듯...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 집이 멀어서 술을 자주 못먹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가? 흐흐.

하늘 높이님의 말:
정말 다행이죠. 옆집 살았음 둘다 결혼도 못하고 폐인될 듯.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근데 술 먹고 배 나오는 건 나뿐인가 하노라 ㅠ.ㅠ

그나저나 오늘 햇볕도 쨍쨍하고 정말 좋던데;;;
이런 날 어디 멀리가면 딱인데 말이지.

하늘 높이님의 말:
그러니깐 말이죠.
그나저나 나이 들면 술은 산에 가서 마셔야 한다니깐!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근데, 난 그렇게 하면 정말 나이든 것 같은 기분이 나서 꺼려진단 말이지;;;
물론 막상 가면 그게 좋다는 걸 알지만.
나이라도 안 먹고 싶은 마지막 발악;;; -_-)

하늘 높이님의 말:
ㅎㅎㅎㅎ 포기하삼.
내 보니깐 청년 행세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듯 ㅠ.ㅠ 에효.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하늘 높이님의 말:
담주말엔 짬이 좀 날듯 싶은데 술이나 한잔 하죠.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그러게. 시간을 내봅세. ^^

하늘 높이님의 말:
다음 주말을 위해 즐잡~ -_-/

참좋은 써머즈님의 말:
응.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