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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무간도 無間道 aka Infernal Affairs 유건명 (유덕화 분)은 경찰에 침입한 범죄조직의 스파이, 진영인 (양조위 분)은 범죄조직에 침투한 경찰의 스파이.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설정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처음 나왔을 때는 그런 설정이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 게다가 몇년동안 홍콩 영화들에게 생긴 불신이 더해져서 잠깐 멈칫하는 사이에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쳤지 뭐야. 사람들은, 아니 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를 느낄 때가 있어. 예전부터 아주 가끔씩 드는 느낌 중의 하나인데, 내 자신이 꼭 물 밖에 나온 고기 같다는 느낌. 주위 사람들은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데 나는 몇가지 것들에 대해서 불편해 하고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는 것. 하긴, 나중에 알고 보니 사람들도 그러한 불편함.. 더보기
짧게: 타짜 여기 저기서 평들이 많을 뿐더러 대부분 그 평들에 공감이 간다. 일단 '추석 화제작' 자리를 점한 듯 싶다. - '능숙한 이야기꾼'으로 추앙(^^)받는 최동훈 감독에 비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화란 (이수경 분)과의 로맨스는 곽철용과 정마담 양쪽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이긴 했으나 시작과 끝이 좀 어설펐다고나 할까? 그래서, 감독이 인터뷰에서 내용보다 캐릭터에 중점을 둔 영화라고 한 건가? 딴지는 아니지만, 갓 데뷔작을 낸 최동훈 감독을 '능숙한 이야기꾼'이라고 모두 인정했던 게 예전부터 좀 이상했다. 물론 이 장르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인 건 사실이지만. - 전체적으로 매우 숨가쁘게 진행되었지만 화란과의 이야기가 아무래도 위에 이야기한 것과 같다보니 중부반부에는 조금 늘어지는.. 더보기
오랜만에 다시 본 차이나타운, 짧게 몇 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Chinatown, 1974)를 다시 보고 적는 새삼스러운 생각들. 하긴, 아주 예전에, 처음 보고 나서 '그렇지, 그랬나?' 하면서 평론가들의 글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배우들의 얼굴엔 공통점이 있다. 예전에 브래드 피트 얼굴에서 로버트 레드포드 얼굴이 보였듯이 차이나타운의 잭 니콜슨의 얼굴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멜 깁슨의 얼굴이 동시에 보였다. - 뭐 말해봐야 뻔한 이야기지만 역시 하드 보일드 영화의 전형 답다. 현재까지 그 영향력이 절절한.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 비극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의 의지가 놀랍다. 게다가 직접 출연해서 잔인한 모습을 보이다니. 비극이 감독을 독하게 만들었다는 생각 밖에는. 그런 면에 있어서 타우니의 각.. 더보기
예고편: The Departed 역시 예전에 마틴 스코세지의 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아래 테네이셔스 디의 영화를 보다가 이 영화의 트레일러도 나왔음을 알게 되었어요. 이 트레일러를 보니 의 장면들이 하나씩 생각이 납니다. 음악이 조금 뜬금없게 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기대가 되요. 어쨌든 마틴 스코세지 잖아요. 그리고, 캐스팅도 맘에 들고. / / 이어지는 글 : 무간도와 디파티드 이야기 더보기
영화 괴물을 보고 aka The Host 여기저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어 그 이야기들을 종합하기만 해도 정보가 넘친다. 헉헉. (게다가 감독은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 그렇지만, 나도 한마디. (다만, 글 전체가 스포일러 덩어리이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피하세요.) 펼쳐 보기 (클릭) " tt_lesstext=" 닫기 " tt_id="1"> 시사성 일단 내겐 이 영화가 노골적인 반미 영화라든가 시사성이 너무(?) 강한 영화로 보이지는 않았다. '노골적'이라는 표현이 어떠한 대상이나 상황을 과장하고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말이다. 실제로 미군은 한강에 포르말린을 흘려 보낸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 이후로도 누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었고, 그 외에도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고도 여태껏 대량살상무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