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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짧게: 그놈 목소리 0 이 영화는 여러가지 면에서 봉준호 감독의 을 떠올리게야 만드는 작품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여러 번 생각이 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에 비해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면이 많은 작품이 되었다. 1 우선 음악이 그러하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이병우는 봉준호 감독의 의 음악도 맡았는데, 난 그 때도 의 음악에 비해 아쉽다고 생각했었다. 반복하자면 이와시로 타로가 에서 들려준 타악 (리듬) 중심의 스코어들은 영화 속에 잘 녹아들면서도 분위기를 정확하게 잡아줬던 반면 이병우의 음악은 작곡가 특유의 색깔이 이질적으로 섞여 있으며 감성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영화와는 불균형적으로 느껴졌었다. 이 작품에서도 그 느낌은 비슷하다. 이병우의 몇몇 감성적인 스코어들은 아이가 납치된 부모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기도.. 더보기
어쿠스틱 뉴스 (2007.1.29 ~ 2007.2.4) 2007.2.4. 세 차례 성폭행, 기억 안난다? 그는 범행 사실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네거티브(Negative)”(군대에서는 ‘no’ 대신 ‘negative’라고 말한다)라고 답했다. “60대 정도의 한국 여성을 만나 성폭행했는가?” “Negative.” “희미하게라도 기억나는 게 있는가?” “Negative.” “때린 기억도 없는가?” “Negative.” 그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의 진술이 모두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모든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네가 한나라당 의원이냐? 성폭행 해놓고 기억 안난다고 하게? 그나마 미국에 신병 인도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 기사보기 2007.2.3. '석궁테러' 우발적 범행?…피습판사 "기억나지 않는다".. 더보기
무간도 無間道 aka Infernal Affairs 유건명 (유덕화 분)은 경찰에 침입한 범죄조직의 스파이, 진영인 (양조위 분)은 범죄조직에 침투한 경찰의 스파이.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설정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처음 나왔을 때는 그런 설정이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 게다가 몇년동안 홍콩 영화들에게 생긴 불신이 더해져서 잠깐 멈칫하는 사이에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쳤지 뭐야. 사람들은, 아니 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를 느낄 때가 있어. 예전부터 아주 가끔씩 드는 느낌 중의 하나인데, 내 자신이 꼭 물 밖에 나온 고기 같다는 느낌. 주위 사람들은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데 나는 몇가지 것들에 대해서 불편해 하고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는 것. 하긴, 나중에 알고 보니 사람들도 그러한 불편함.. 더보기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로드 투 퍼디션. 자식은 아버지를 힘들게 하려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 세상이 험해져서 아버지, 혹은 어머니들은 가족을 위해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사시는 거겠지. 자신은 힘들게, 진흙밭을 구르더라도 자식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게 부모님의 마음이겠지. 형제가 있으면 본의아니게 형제끼리 비교 당하는 경우가 있지. 내가 상대적으로 잘하면 다른 형제가 그만큼 평가절하 당하는 거고, 내가 못하면 내가 평가절하 당하게 되고. 실제로 부모님이 그렇게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셔도 자격지심 때문에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말야. 왜 그런데 어릴 때는 부모님의 마음은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고 형제들만 생각하게 되는 걸까. 영화를 보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두가지. 하나는 참 연극적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 더보기
짧게: 타짜 여기 저기서 평들이 많을 뿐더러 대부분 그 평들에 공감이 간다. 일단 '추석 화제작' 자리를 점한 듯 싶다. - '능숙한 이야기꾼'으로 추앙(^^)받는 최동훈 감독에 비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화란 (이수경 분)과의 로맨스는 곽철용과 정마담 양쪽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이긴 했으나 시작과 끝이 좀 어설펐다고나 할까? 그래서, 감독이 인터뷰에서 내용보다 캐릭터에 중점을 둔 영화라고 한 건가? 딴지는 아니지만, 갓 데뷔작을 낸 최동훈 감독을 '능숙한 이야기꾼'이라고 모두 인정했던 게 예전부터 좀 이상했다. 물론 이 장르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인 건 사실이지만. - 전체적으로 매우 숨가쁘게 진행되었지만 화란과의 이야기가 아무래도 위에 이야기한 것과 같다보니 중부반부에는 조금 늘어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