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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천년여우 - 14일째의 달에는 아직 내일이 있어 aka 千年女優, Chiyoko - Millennium Actress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축을 위해 촬영장을 철거하는 은영 영화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설적인 여배우 후지와라 치요코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타치바나 원야에게 맡긴다. 평소 그녀의 작품을 수십 번이나 봤을 정도로 열혈 팬이었던 그는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녀는 전성기를 누리던 30년 전 갑자기 은막 뒤로 사라진 뒤, 신비에 둘러싸여 온 인물. 타찌바나는 어렵게 찾아낸 그녀에게 그녀가 잃어버린 추억의 열쇠를 내 놓으며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 열쇠는 소녀 시절 그녀가 한 남자에게 받았던 것이자 그녀의 평생을 이끌어온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차근차근 입을 열기 시작하는데… 곤 사토시 감독이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 영화 (애니메이.. 더보기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무시무시하고 아름다운 공포 aka 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워낙 잔인하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지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봤다. 사실 그 정도의 소문이라면 예전에 관람 욕구가 사라졌어야 옳다. 호러 및 고어물은 실눈 뜨고 웅크리고 보기 때문에.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욕망 하나 때문에 보게 되었다. 결과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기 때문인지 무난하게 봤다. 문득 마케팅 담당자들의 회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들은 흥행을 위해 이라든지 과 같은 느낌으로 뜬금없는 부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붙인 걸까, 아니면 이러한 영화도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제며, 홍보며 각종 마케팅 자료를 그렇게 꾸민 것일까? 후자라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더보기
정우성, 김태희의 영화 중천 (中天) 예고편 죽은 영혼이 49일간 머물며 승천을 준비하는 이승과 천상 사이의 ‘중천(中天)’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판타지 무협 멜로. 조동오 감독.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 소이현 출연. / 더보기
몬스터 하우스 - 작지 않은 아쉬움, 커다란 가능성 aka Monster House 문화적 차이와 시대적 배경 이야기 설정 자체부터 문화적 차이가 느껴졌다. 이를테면, 정원이 있는 집들, 자신의 토지 (property)에 대한 집착, 서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웃들 같은 것들 말이다. 만약 이런 것들을 한국적인 설정으로 바꾸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배경을 시골로 바꿔버리는 것 말고. 지 (매기 질렌할 분)와 본즈 (제이슨 리 분)의 관계, 전자오락에 빠진 스컬 (존 헤더 분)과 경찰관들, 휴가 간 부모님 등을 보면서 왠지 80-90년대 청소년 영화들의 정서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건이 일어나는 그 집들 사이의 도로에서 의 타임머신 자동차가 달려갈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이해하기 어려웠던 결말 + 엇갈린 음악 영화의 편집이 좀 어정쩡.. 더보기
Heart and Souls (사랑의 동반자, 1993) 얼마 전 에서 오랜만에 활기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팬이라면 팬이랄까?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거든요. 그가 제 머리 속에 제대로 기억된 건 1990년대 초중반에 본 영화 두 편 때문이었는데, 바로 리차드 아텐보로 감독의 과 이 영화 였습니다. 그 영화들 이후로 내심 그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마약과 술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더라고요. 좀 안타까웠지요. 연기도 정말 잘하고, 코미디도 잘 하고 (SNL 출신이예요), 노래도 잘 하고 배우로써 딱인데 말이죠. 오랜만에 를 다시 봤는데 여전히 재밌더라고요. 당시에 여러번 봤던 영화 중의 하나였어요. 영화 중반까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화살표를 눌러서 보세요.) 성인이 된 토마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