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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and more

그러고 보니, 애플의 아이폰 디자인이…


스티브 잡스의 발표를 보면서 처음에는 그저 디자인이 (당연히) 애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애플의 데스크탑 디자인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막상 붙여놓고 보니 좀 달라 보이긴 하지만, 아이폰 아래에 있는 Home 버튼을 파워 버튼으로 고치고 데스크탑으로 내놓아도 전혀 이상없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심플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하긴 아이팟이 처음 나왔을 때도 휠이 꼭 스피커의 유닛 같아 보였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준은 그 느낌이 더 강했고.

디자인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본래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본래의 목적을 상기시키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재미있는 것 같다. 아이팟이나 준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떠올리게 만들고, 아이폰의 경우에는 이것저것 다 하는 포켓 속의 데스크탑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핸드폰이 주가 아니라 각종 PDA 기능이 주라는 건가? ^^ 하긴, 스티브 잡스의 발표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도 바로 OS X, 사파리, 구글맵, 리치 HTML을 지원하는 야후 IMAP 같은 거였으니까.)

추가

그런데, LG에서 KE850 이라고 아이폰과 비슷한 폰을 먼저 발표했었군요. 날짜상으로는 분명히 애플보다 먼저인데, LG의 이 휴대폰은 여느 수많은 신제품들처럼 주목도 못받고 사라지는 중이고, (International Forum Design Product Design Award에서는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애플은 아주 화려하게 난리법석을 떨어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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