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view & mind/conversation

주연이, 수퍼맨에 대해 한마디.

일단- 유머, 아니다. 그리고 며칠 전 일. <수퍼맨 리턴즈> 관련 글 올리고 나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며칠 전 조카 주연이와 함께 길을 가던 중이었다. 주연이 눈에 저 멀리 백화점 외벽에 붙은 <수퍼맨 리턴즈> 대형 포스터가 띄였던 모양. (제목이 한글로 적힌 포스터였다.)

주연이 : 엄마, 왜 슈퍼맨이 아니라 수퍼맨이예요?

주연이 엄마 : 응... 그게... super는 읽을 때 '슈퍼'로 읽을 수도 있고, '수퍼'이라고 읽을 수도 있는데 저기선 '수퍼'로 읽은 거네?

주연이 : 아, 그렇구나.

그 대형 포스터는

제목이 한글로 적혀있었다.
수퍼맨 리턴즈" tt_link="" tt_w="180px" tt_h="300px" tt_alt="" />아이들이 영어 테입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듣고 보면서 익히는 발음이나 영어단어들에 대해 가끔씩 놀라곤 한다. 역시 어려서 그런지 스펀지처럼 닥치는대로 습득하는 모습이 대단한 것. (그래서, 조기교육이 무섭다고 하는 것이겠지?)

이를테면, 사과의 영어 발음은 그냥 음의 높낮이 없이 애플이 아니라, ('애'에 강세가 있고, '플' 역시 보통의 한글발음 '플'이 아니다) 인 것이다.

평상시 삼촌이랍시고 조카들하고 놀아줄 때 가끔 조카들을 번쩍 들며 슈퍼맨 놀이를 하는데, 그럴테마다 '자, 손 들어봐, 한쪽 손은 이렇게 접고, 한쪽 손은 쭉 펴고... 슈퍼맨~' 같은 말을 함께 하게 되는데, 이럴 때 항상 퍼맨이라고 했었던 것이 귀에 남았었나 보다. 영화의 공식 제목인 수퍼맨을 보고 물어보는 걸 보니.

p.s. 그런데, 예전 영화들도 만화책도 다 슈퍼맨인데, 이번엔 수퍼맨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혹시 예전 것과 구분되어 검색되기 쉬우라고? 갑자기 사람들이 이 영화 제목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궁금해졌다.

'my view & mind > convers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연이 - 달이 위험하니까  (4) 2006.09.01
도연이 - 달이 추울까봐  (0) 2006.09.01
주연이의 유머: 고래를 영어로?  (2) 2006.04.15
주연이의 유머: 엄마를 지키는 것은?  (2) 2006.04.13
어떤 인연  (0)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