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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mass media

조선일보의 홍길순 미스터리

이정환닷컴에서 보고, 링크 따라 미디어몹 최내현 편집장의 블로그에서 확인해 봤지만 거참 정말 신기해서 적어본다.

이번에 발표된 새 주민등록증 시안


이번에 새로운 주민등록증의 시안이 나왔는데, 요즘 이 새로운 시안에 대해 이것저것 말들이 많은 것도 같다.

이번에 배포된 시안의 사진 속 인물은 최내현 편집장의 글에 의하면 "뉴스에 따르면 이 인물은 조폐공사 디자인실에 근무하는 디자이너의 친구라 한다. 물론 홍길순이라는 이름은 가명이고, 실제 이름이나 신상은 공개할 수 없다고 조폐공사 측이 밝힌 것"이라고 한다.

뭐 누군들 어쩌리요. 사진 속 인물이 누구 건 간에 어쨌든 이를 두고 거의 모든 신문들이 기사화했는데 보통 이럴 때는 행정자치부에서 배포했을 시안을 그대로 이용하기 마련이다. 당연하다. 편집 시간이 남아 도는 것도 아니고, 원본 소스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목적이 있지 않고서야 티도 안나는 그런 뻘짓을 누가 하겠는가.

그런데, 이 당연한 일이 조선일보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발표화 되지 않은 제2의 시안을 사용했냐고? 아니.






...


뽀샵질을 했다. 두둥-


... 왜 그랬을까?

원본

조선일보 버전




...

위의 두 사람, 이정환 기자와 최내현 편집장은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나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_-;

한 20여분 사진과 기사를 열심히 살펴보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직접 캡쳐를 하고 싶었고, 이 글은 그래서 적는 글이다.

최내현 편집장이 제시한 가능성은 5가지.

1. 담당 기자가 자기 얼굴을 집어넣었다.
2. 일부러 여자 헤어스타일에 남자 얼굴을 넣음으로써, 노무현 정부의 정부시책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부추기고자 했다.
3. '주민등록증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서' 바꾼다는 행정자치부가 아니꼬와서 일부로 시범적으로 주민등록증 위변조를 몸소 실행했다.
4. 원래 홍길순씨보다 이 분 사진을 넣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5. 안경쓴 저 사람의 본명이 홍길순이다.

내가 추가하자면,

6-1. 올해의 트랜드 "메트로섹슈얼"을 반영한 것이다.
6-2. 기자가 이준기의 팬이다.
7. 죽어도 정부가 발표한 건 고지 곧대로 싣지 못하는 조선일보 편집정책의 반영이다.
8. 조작? 까짓거, 원래 이런 거 우리 전문이다.
9. 이번에 새로 데뷔하는 신인 탤런트이다. 이건 PPL이다.
10. 미안하다. 기자 아니다. 낚시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