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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독약품 훼스탈 플러스 광고

작년에 한독약품에서 나온 소화제 광고를 보고 뜨악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심야식당>을 그대로 베껴놓았더군요.

훼스탈 플러스 광고 (노골적인 심야식당 표절 아닌가요?)

드라마 <심야식당> 측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라이센스를 구했다든지 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인터넷에는 그랬다는 정보는 없더군요. 상당히 노골적인 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게 더욱 코미디인 건 한독약품은 "김갑수와 함께하는 훼스탈® 심야식당"이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고, 한국광고주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9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수상을 했다는 것이지요.



#2 책 제목 "심야 치유 식당"



책은 보지 않아서 내용은 모릅니다만, 책 소개를 보니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이 쓴 에세이집이라는데 한 정신과 의사가 대학가 뒷골목에 '노사이드'라는 바를 차려서 손님들에게 조언을 한다는 내용이래요.

그런데, 심야식당이 무슨 고유명사도 아니고, 책 속에서도 식당이 아니라 바를 차렸다면서 책 제목은 심야 치유 식당, 게다가 책 표지를 보니 '심야'와 '식당'을 의도적으로 한 톤으로 눈에 띄게 해놓았더군요.

누가 책 제목을 짓고 기획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참 우습다 싶었습니다.

 

#3 책 제목 "거의 모든 IT의 역사" 



(아, 이건 심야식당과는 관련이 없지만 책 제목을 보자마자 기억에 남았던 책이라)

제가 알기로 2003년 빌 브라이슨이 쓴 <거의 모든 것의 역사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는 국내에서도 상당히 히트한 책입니다. 책 제목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이지만 사실은 과학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인지 올해는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At Home : A Short History of Private Life)> 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죠.

작년에 <거의 모든 IT의 역사>라는 책이 나왔길래 빌 브라이슨이 뭔가 다른 책을 썼나 하고 유심히 보니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더군요. 책 제목이 하도 비슷해서 그리고 시리즈처럼 보여서 뭔가 빌 브라이슨과 연관성이 있는 책인가 싶어 한참을 찾아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이 책도 거의 모든 IT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MS, 구글, 애플 위주의 이야기가 내용의 거의 전부입니다.

이 책을 기획하거나 직접 쓴 분이 빌 브라이슨의 책을 모를리 없을텐데 저처럼 "저 제목은 짝퉁이야"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저런 제목을 달았을까 궁금하더군요.



## 그리고

참, 이 책 때문에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니 빌 브라이슨의 책 이후로 "거의 모든 ~~의 OO" 으로 제목이 번안되거나 쓰여진 책들이 종종 있더군요. 아래는 잠깐 찾아본 책 제목들입니다.


거의 모든 것의 미래
M-everything 미디어 혁신에 관한 거의 모든 시선
거의 모든 죽음의 역사
거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과학
농업,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거의 모든 스파이의 역사

 
위의 책들은 모두 2003년 이후에 출간된 책들이고 이 책들 중 원제가 영어인 것들 중 nearly everything 이라는 말이 들어간 책은 하나도 없더군요. 그런데, 참 유용한 표현인 것 같긴 해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니... 언급이 안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볼 때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빼놓았다" 혹은 "내가 언제 '모든 것'의 역사"라고 그랬느냐" 라고 핑계를 대면 될테니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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