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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and more

노출증 vs. 나하나 쯤이야 vs. 난 그런 거 몰라 (트위터 RT 대화)

트위터 상에서 개인적인, 아주 사소한 대화를 끊임없이 RT를 사용해서 나누는 분들이 계십니다. 연극으로 따지면 인물들간의 속닥거리는 대사인데 그걸 확성기 켜고 방백으로 읇조리는 경우죠.

궁금해요. 그분들의 심리는 뭘까요? 저에게 떠오르는 건 크게 셋 중의 하나 입니다.

노출증

- 내가 하는 대화는 ㅋㅋㅋ 거리는 것까지 모두 가치있어. 그러니 너도 들어봐. 몰라도 그냥 들어.
- 나 유명한 사람이야. 그리고, 어차피 내가 답변(reply)으로 날려도 너는 다 찾아볼 거잖아. 그러니 네 수고를 덜어주는 거야. 그냥 들어.

나하나 쯤이야

- 알긴 아는데, 그냥 귀찮다. 그냥 계속 RT로 날려도 니들이 이해해라.
- 내가 툴 쓰는 걸 이렇게 배워서 그래. 다시 배우기 싫으니 그냥 네가 참아라.

난 그런 거 몰라

- 그게 무슨 차이인데? 아이고, 몰라... 그런 거 복잡해. 그냥 나만 편하면 됐지, 뭘.
- 내가 그냥 트위터 하는 것도 대단한 건데, 뭘 또 배우라고 그래... 그냥 좀 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