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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just links

CJ미디어와 온미디어가 합쳐지면 채널은 총 몇 개?

그동안 씨제이와 함께 이 업계를 양분해온 오리온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핵심인 케이블방송 온미디어를 매물로 내놨고, 이를 씨제이가 사들이려 하고 있다. 씨제이그룹의 계열사 씨제이오쇼핑(전 씨제이홈쇼핑)은 최근 온미디어 인수를 검토한다고 공시를 냈다. 오리온그룹은 전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뛰어들어 모그룹 규모 면에서 훨씬 큰 씨제이에 맞먹는 양강으로 자리잡았었지만, 2007년 극장 체인 메가박스를 매각한 바 있다. 이어 다시 온미디어를 매각하게 되면 사실상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업종에서 손을 털고 빠지는 셈이다. 반면 오리온과 치열하게 시장을 놓고 싸웠던 씨제이가 온미디어를 인수하면 거의 케이블 시장 전체를 독점하는 절대 강자가 되어 시장을 공급자 위주로 주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각종 미디어와 업종이 융합되는 상황에서 씨제이가 온미디어 인수에 성공하면 파급력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방송·통신·미디어업계 전체에 미치게 된다.

(중략)

씨제이는 온미디어를 인수하면 케이블의 절대 강자가 된다. 겹치는 채널들을 정리하면 거의 모든 시장에서 단일 공급자가 되어 가격 등의 결정권을 홀로 쥘 수 있다. 당연히 영향력도 훨씬 커진다. 박종수 한화증권 분석가는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시청률 면에서 에스비에스 수준에 근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조사기관 티엔에스(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씨제이미디어와 온미디어 채널들의 5월 평균 시청률 합계는 4.8%로, 지상파방송인 문화방송·에스비에스(각 4.8%·계열 케이블채널 제외)와 대등하고 한국방송 2티브이(4.6%)보다 높은 수준이다. 케이블방송 시장점유율도 두 회사가 합치면 32.8%까지 뛰어오른다. 지상파보다 케이블이 유리한 면도 많다. 경기침체로 광고시장이 최악의 상황이긴 하지만, 지상파방송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중간광고, 광고요금 자율화 등은 이미 케이블에서 제약 없이 하고 있다. 따라서 씨제이의 독점 구도가 완성되면 초과 이윤을 쉽게 얻어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업계에선 씨제이가 케이블 보도채널인 와이티엔(YTN)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도 오래전부터 파다하다. 온미디어를 인수해 케이블 채널 전체를 쥐고 여기에 보도채널인 와이티엔까지 씨제이가 잡으면 실제로 에스비에스 부럽지 않은 수준의 규모와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이미 씨제이는 영화와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CJ미디어 계열 케이블 채널

tvN
Mnet
KMTV
XTM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코리아
챔프
Xports
채널CGV
CGV플러스
올리브 네트워크
TVT
중화TV

온미디어 계열 케이블 체널

투니버스
OCN
SUPER ACTION
온게임넷
바둑 TV
캐치 온 (+ 캐치 온 플러스, 캐치 온 디맨드)
온 스타일
스토리 온
OCN 시리즈
닉 코리아 (온미디어와 MTV Asia의 합작법인인 온뮤직네트워크 소속)

원래 CJ미디어 계열인 극장체인 CGV에 YTN까지 인수한다면!

한국의 미디어 산업은 정말 CJ가 쥐략펴락할 수 있겠다.

루퍼트 머독이 부럽지 않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