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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몬스터 하우스 - 작지 않은 아쉬움, 커다란 가능성 aka Monster House 문화적 차이와 시대적 배경 이야기 설정 자체부터 문화적 차이가 느껴졌다. 이를테면, 정원이 있는 집들, 자신의 토지 (property)에 대한 집착, 서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웃들 같은 것들 말이다. 만약 이런 것들을 한국적인 설정으로 바꾸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배경을 시골로 바꿔버리는 것 말고. 지 (매기 질렌할 분)와 본즈 (제이슨 리 분)의 관계, 전자오락에 빠진 스컬 (존 헤더 분)과 경찰관들, 휴가 간 부모님 등을 보면서 왠지 80-90년대 청소년 영화들의 정서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건이 일어나는 그 집들 사이의 도로에서 의 타임머신 자동차가 달려갈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이해하기 어려웠던 결말 + 엇갈린 음악 영화의 편집이 좀 어정쩡.. 더보기
영화 괴물을 보고 aka The Host 여기저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어 그 이야기들을 종합하기만 해도 정보가 넘친다. 헉헉. (게다가 감독은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 그렇지만, 나도 한마디. (다만, 글 전체가 스포일러 덩어리이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피하세요.) 펼쳐 보기 (클릭) " tt_lesstext=" 닫기 " tt_id="1"> 시사성 일단 내겐 이 영화가 노골적인 반미 영화라든가 시사성이 너무(?) 강한 영화로 보이지는 않았다. '노골적'이라는 표현이 어떠한 대상이나 상황을 과장하고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말이다. 실제로 미군은 한강에 포르말린을 흘려 보낸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 이후로도 누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었고, 그 외에도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고도 여태껏 대량살상무기 .. 더보기
매치 포인트 - 또 한 명의 리플리 aka Match Point 일단 간단하게 인물들의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크리스 (조나단 뢰스 마이어스 분)는 테니스 강사이고 어느날 부유층 집안의 톰 (매튜 굿 분)에게 강습을 하다가 그의 여동생 클로이 (에밀리 모티머 분)와 만나게 되고 클로이는 크리스에 한눈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톰의 약혼녀 노라 (스칼렛 요한슨 분)를 만난 크리스는 노라에게 빠지게 된다. 크리스는 결국 클로이와 결혼하고 일적으로도 클로이 아버지의 회사에서 승승장구하지만 노라와 바람을 피우게 된다. 하지만, 이 위험한 관계는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 일단 이 영화에서 제시하는 메시지는 영화 초반부 대사와 같이 "인생은 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일종의 남자 신데렐라인 크리스는 운이 좋아 재력있는 집의 사위가 되며, 운이 좋아(?).. 더보기
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 - 어느 현대인의 죽음 aka 리차드 닉슨의 암살, 대통령을 죽여라 If I am lucky, the action I am about to take will show the powerful that even a grain of sand has in him the power to destroy them. 내가 운이 좋다면, 내가 취하려는 이 행동은 한톨의 모래라 하더라도 그 안에 그들 (권력자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아내와는 이혼하고 (정확히 말하면 이혼 당하고), 직장에서는 하기 싫은 거짓말을 하며 일을 해야하고 (고객을 속여야 하고), 친구와의 사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주인공 샘. 겉으로 보기엔 적당히 괜찮은 사람이지만 관객은 그가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루저라는 사.. 더보기
샤말란 감독의 영화 싸인 - 믿음과 기적 aka Signs, M. Night Shyamalan's Signs 1. SF 영화/소설의 열렬한 팬이 아닌 제가 보기에도 이 영화는 외계인이 침략하는 영화들의 기본적인 구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스필버그도 리메이크 했던 조지 오웰의 와 완전히 동일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에서 와킨 피닉스가 연기한 메릴이란 인물이 아예 이 작품을 직접 언급하기도 하지요. 2.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후로 샤말란 감독의 모든 영화에서 음악을 맡고 있는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 솜씨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는 (그의 장기가 그렇듯) 매우 전통적인 방식의 스코어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닝 크래딧에서 보여주는 타이포의 구성과 음악의 조화는 마치 옛날 영화를 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