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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iew & mind/conversation

낚시 대신 말이지 며칠 전 낚시를 좋아하는 후배와 후배의 동생 (후배 말로는 그냥 동생 따라가는 거라고 하는데 알 순 없고…) 과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점점 잔인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낚시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생각하다가 나눈 대화. 나 : 근데, 아직 나이도 안 많은데 낚시가 좋아? 가면 뭐하는 건데? 후배동생 : 뭐,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 거죠. 나 : 고기도 거의 안 잡히잖아. 후배동생 : 그래도 잡히긴 잡혀요. 자잘해서 그렇지. 나 : 흠… 하긴 몇몇 만화가들도 낚시 좋아해서 걱정 (마감시간 다가오는데 낚시대 던지고 있으니) 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 한번 빠지면 정말 헤어나오기 힘든가봐? 후배동생 : 아, 그 맛이 쏠쏠하다니깐요. 나 : 신기해 신기해… (한참 생각하다가) 내 생각엔 아무래.. 더보기
도연이 - 달이 위험하니까 오늘 다시 도연이가 내 손을 잡더니 달을 보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손을 잡고 베란다로 나갔다. 나 : (도연이를 들어올리며) 달이 보고 싶었어? 도연이 : 네! 나 : 달은 심심하겠다. 혼자 있으니까… 도연이 : 그런데, (아파트 위에 떠 있는) 달이 아래로 내려왔으면 좋겠어요. 나 : 왜? 도연이 : 응~ 달이 높이 있으면 위험한데, 달이 아래 있으면 안 위험해요. 나 : 아- 달이 다칠까봐 아래로 내려오면 좋겠어? 도연이 : 네! 나 : 도연이가 달 걱정을 해주는 거구나. 도연이 : 내가 달에게 단추 누르는 마술봉 말고, 응~ 진짜 마술봉으로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하면 달에 날개가 생기고, 그러면 달이 날아서 내려올텐데… 나 : 그렇구나. 달이 내려오면 좋겠어? 도연이 : (씨익 웃으며) 네!.. 더보기
도연이 - 달이 추울까봐 어제 도연이 (올해 4살짜리 조카)가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 울고 있어서 안고 베란다로 나갔다. 나 : (멀리 있는 달을 가리키며) 와~ 달이 저기 아파트 위에 떴네? 도연이 : (울음을 그치며 짧게) 예! (좀 있다가) 도연이 : (귀여운 척하며) 삼촌- 근데, 저 달이랑 함께 자고 싶어요. 나 : 밖에서 ? 도연이 : (입을 뾰족 내밀며) 예, 밖에서. 나 : 그럼 추울텐데? 도연이 추워도 괜찮아? 도연이 : (고개를 흔들며 특유의 말투로 짧게) 아뇨~ (역시 조금 있다가) 도연이 : (입을 오무리며) 그럼 달은 춥겠다. 나 : 왜? 도연이 : 음… 밖에서 혼자 자니까. 나 : 그러게, 춥겠네… 도연이 : 삼촌- 그럼, 내가 마술봉으로 (팔을 작게 빙글빙글 돌리며)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해서 달에.. 더보기
주연이, 수퍼맨에 대해 한마디. 일단- 유머, 아니다. 그리고 며칠 전 일. 관련 글 올리고 나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며칠 전 조카 주연이와 함께 길을 가던 중이었다. 주연이 눈에 저 멀리 백화점 외벽에 붙은 대형 포스터가 띄였던 모양. (제목이 한글로 적힌 포스터였다.) 주연이 : 엄마, 왜 슈퍼맨이 아니라 수퍼맨이예요? 주연이 엄마 : 응... 그게... super는 읽을 때 '슈퍼'로 읽을 수도 있고, '수퍼'이라고 읽을 수도 있는데 저기선 '수퍼'로 읽은 거네? 주연이 : 아, 그렇구나. 제목이 한글로 적혀있었다. 수퍼맨 리턴즈" tt_link="" tt_w="180px" tt_h="300px" tt_alt="" />아이들이 영어 테입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듣고 보면서 익히는 발음이나 영어단어들에 대해 가끔씩 놀라곤 한다. 역시.. 더보기
주연이의 유머: 고래를 영어로? 주연이 엄마 : 주연아, 돌고래가 영어로 뭐지? (이건 전에 알려준 적이 있는 단어) 주연이 : 음... 돌핀! 주연이 엄마 : 와- 우리 주연이, 잘 아네? 주연이 엄마 : 그럼 고래는 영어로 뭘까? (이건 아직 알려주지 않은 단어) 주연이 : 음... 핀! 대략 재구성. 주연이 4살 즈음에 주고 받은 대화라고 한다. 음... 암만 생각해봐도 똑똑하다. :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