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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harge my life

20070319 최근 근황

최근에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한밤중에 혼자서 작업을 해온지 오래인 제가 멀쩡한 낮에, 멀쩡한 복장을 입고 다니는 회사에 가게 된 거죠.

여러가지로 재밌습니다. 아직 출근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제 일이 재밌다 재미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IT 계열이나 사운드 계열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제 주위에서 하는 말들도 새롭기도 하고, 제가 이런 경험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재밌습니다. :) (제가 하는 일은 IT 쪽입니다.)

문제는, 그래서 요즘 블로그를 소흘히 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ㅠ.ㅠ 일단 출퇴근 거리가 멀다는 것 - 그게 복병이라면 복병이고요, 아직 회사 업무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 좀 더 심정적인 여유가 없는 셈이죠. 회사에 오래 붙잡혀 있는 것도 오랜만이라 느낌이 큰 것도 있고.

그래도 앞으론 나아지겠죠? 아니면 앞으로 한동안 블로그의 성격이 살짝 달라질 수도 있을지도 모르고요. 제가 2000년에 처음 제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를 찬찬히 떠올려 보면 정말 개인 홈페이지라는 건 그 개인을 반영하는 매체라는 걸 느껴요. 어떤 식으로든 말이죠. 개인의 심정이든 개인의 상황이든 무엇이든 간에.

말로 사라지는 매체가 아니라 기록으로 남는다는 건 사실 음악과 음향을 좋아하는 제게는 여전히 낯선 구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끊임없이 적는 건, '적어놓고 나니 좋더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죠. 적절한 가식도, 부끄러운 진실도 모두.

어쨌든 그렇습니다. 요즘 바깥 날씨는 완전히 봄이더군요. 봄!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