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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just links

ADL#8 사랑의 파괴, 구글의 거부

Redroom Project의 birth님이 그리신 사랑의 파괴입니다. 홈페이지 가셔서 Enter > comic > 파괴를 누르시면 1화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씩 보는 게 힘드시면 김우측님이 모아둔 페이지에 가서 읽으셔도 될 거 예요. 단, 스크롤 압박 주의. 이런 공들인 작업들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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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번에 실명제를 거부한 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지난 해 이미 지메일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요청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서버가 한국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를 했었죠.

그렇다면 반대로 이야기하면? 다음 (Daum)네이버는  작년에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를 했다는 것이지요. 검찰이 '야, 얘 좀 이상해. 메일 좀 줘 봐. 들춰 보게.' 라고 하면 메일을 다 까서 준다는 거예죠. (포털 뿐이겠어요? 경찰이 지난 달에도 마구 압수수색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럼 구글이 한국만 얕잡아보고 이러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는 미국에서 음란물 방지법을 들먹이며 수백만건이나 되는 검색 사이트들의 검색 기록을 넘기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구글은 이 때도 아예 그 요청을 거부했다고 하죠.

사실 구글은 2006년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의 검색 결과에서 '천안문 사태' 관련 결과는 나오지 않게 했다가 미국 하원 청문회까지 불려나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죠.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는 원칙을 더욱 지키게 된 계기들이 쌓였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광고처럼 이야기하면 이렇게 할 수 있겠죠.
혹시 여러분의 메일이 여러분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남에게 넘어가 보여질 수 있을 것 같아 불안하나요? 현재로서는 지메일로 옮기면 되겠습니다.

블로그의 글이 무단으로 삭제되거나 차단될까 두려우시다고요? 블로거닷컴으로 옮기면 되겠어요.

혹시 얼마 전 구글로 넘어간 텍스트큐브닷컴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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