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 & world/just links

한 기사, 두 유머: 나 영어 좀 해, 이메일의 원본

(1) 나 영어 좀 해.

특히 한승수 국무총리는 11일 긴급 현안질의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관련 '공문'을 보냈는지 여부를 묻자 "그런 '메일'을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답해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석현 의원이 이를 거론하며 "왜 그렇게 답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메일에는 편지도 있고 통신수단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전자우편 e-메일을 지칭하는 용어인 '메일'이 아니라 '우편물'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사용했다는 것. 총리는 "제가 영어를 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해명으로 너무 궁색하다"고 쏘아붙였지만, 한 총리는 "순수한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 총리는 청와대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뜻"이라고 했다.

사용 예)

요즘 애들은 낭만이 없어. 이메일만 쓰고 메일은 안쓴단 말이지...
아저씨- 메일 봉투 하나만 주세요.
메일을 등기로 보내려고 하는데요, 우표값이 얼마예요?

(2) 이메일의 원본

이 같은 한 총리의 태도에 격앙된 이 의원은 "맞는 말이다. 이건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다"고 비꼰 뒤 "청와대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증거가 나오니까 구두경고를 했다. 도대체 이 정권은 증거를 들이밀지 않으면 인정을 하지 않으니 야당 해 먹기도 어렵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가 경찰청에 보낸 이메일의 '원본'이라며 문서를 양복 안주머니에서 꺼내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과 민주당은 이를 제보한 제보자의 신원문제 등이 있어 공개하긴 어렵다는 게 현재까지의 입장이다.

사용 예)

으악- 내가 어제 너에게 보낸 이메일의 원본이 물에 젖어버렸어!
어제 내가 보낸 이메일의 원본을 복도 끝에서 찾아서 가방에 잘 보관하고 있지.
똑바로 말해! 네가 범죄에 사용한 이메일의 원본을 금고 안에 잘 가지고 있다구!

출처 : 프레시안 - 한승수 "나 영어 좀 한다. '메일'은 '우편물'이란 뜻"




... 정말 가지가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