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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and more

interactive (or neo) design & sound

1

예전에 한창 samorost란 게임이 유행을 했었다. (samorost는 뭔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특이하게 생긴 나무나 뿌리 따위를 말한다.)

플래시로 만든 게임인데, 어드벤처류의 게임으로 비행선에서 퀘스트를 잘 해결해서 행성과의 충돌을 막아야 하는 게임이었다. 독특한 아트웍과 적절한 효과음, 그리고 내러티브가 있는 조작성이 잘 맞물려진 게임 - amanita에서 만들었다.

samorost


- 이 플래시 게임을 만든, amanita를 이끌고 있는 Jacob Dvorsky은 인터뷰에서 samorost는 그의 체코예술대학 과제였다고 밝힌바 있다.

[새 창에서 samorost 하기]


2

The Polyphonic Spree라고 굉장히 독특한 성격의 그룹이 있는데, 일단 멤버수도 매우 많을 뿐만 아니라 엘렉트로닉한 사운드로 네오 사이키델릭을 넘나드는 음악을 하고 있다. 멤버수가 20명이 넘는다. AMG에서는 2 dozen이라고 하는데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멤버는 연주와 노래를 담당하는 23명과 청취자 본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실 스텝들과 사이트의 웹마스터, 디자이너까지 멤버로 소개하고 있다.

The Polyphonic Spree


이건, 단순히 나의 선입견일 뿐인데, 모두들 흰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고, 어느 규모 정도 되는 사람들이 가족같은 공동체로 일하는 것이 마치 의식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그들의 음악은 사이키델릭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부시 때문인지, 흰옷 입고 단체로 나오는 미국사람들이라는 이미지에서 KKK단이 연상된다. 부시 때문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3

이 둘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전부터도 묘한(?) 사운드를 썼던 amanita design과 묘한(?) 음악을 하는 The Polyphonic Spree가 만난다면 말이다. The Polyphonic Spree의 새 앨범 프로모션 사이트에서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게임은 이전 samorost보다 단순한 편에 속하지만, 프로모션은 프로모션일 뿐이니까. 게다가 게임을 하는 동안 The Polyphonic Spree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이트의 주제는 Quest for the Rest

Quest for the Rest


[새 창으로 Together We're Heavy 앨범 프로모션 사이트 열기]

예전의 컨셉앨범 개념으로 볼 때 뮤지션은 미리 청자에게 이야기 (시놉시스)를 설명해주거나 재킷에 글 혹은 아트웍으로 간략하게 느낌을 표현하거나, 아니면 보다 직접적으로 가사로서 표현을 해왔었다. 이젠 매체가 달라져서 앨범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동영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게다가 기존 미디어처럼 일방적인 동영상이 아니라 인터랙티브한 영상으로 소개하고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얼마나 적절한 만남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