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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and more

예전부터 든 생각: 여기서도 침묵의 카르텔?

(참고로 이 글은 내용이 거의 음모이론 소설에 가까워 팩트라고는 찾을 수 없는 글입니다. -_-;)


가 웹서핑을 하는 동선은 거의 정해져있다. 그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메타 사이트들.

태터툴즈, 올블로그, 미디어몹, 블로그코리아... 예를 들자면 이 정도? 아, 그리고 한군데 더 있다면 이글루스의 밸리.

태터툴즈는 인기글이나 추천글 같은 것 전혀 없이 포스팅을 한 후 [싱크] 버튼을 누른 모든 태터툴즈 사용자의 글이 시간 순서대로 올라오지만, 다른 세 곳은 추천글이나 대문글, 이오공감 등의 제도가 있어서 괜찮다 싶은 글이나 이슈가 될 만한 글은 한동안 메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가 경험하기로 평상시 여기 등록되는 블로거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쉽게 말하면 "그 밥에 그 나물"이다. 따라서, 내가 가는 메타 블로그의 회원수가 몇명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 숫자가 많지는 않을 거라고 추측을 한다.

이런 일도 있다. 어떤 블로거의 글은 몇마디 농담을 적어도 추천글에 올라가고, 똑같은 글을 적어도 특정 블로거의 글이 인기글이 되기도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불평등하다고 불평을 하지만, 내 의견은 반대다.

일단, 등록된 블로거의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의 "인기(?) 블로거"의 숫자는 뻔하니까. 또한 그들의 말은 관련지식이 더 많기 때문에 좀 더 신빙성을 확보하게 되고, 같은 글을 적어도 더 생각할 거리, 더 이야기할 거리들을 제공해주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일견 당연하다고 본다. (블로그스피어가 작다는 걸 반증하기도 하고.)

가 알고 있는, 인기 블로거 혹은 파워 블로거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IT 업종과 관련된 사람들 혹은 블로그 (or 포탈,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블로그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직접 새로운 기술에 관한 자료를 번역해 보여주기도 하며, 해외 사이트의 장점과 단점을 먼저 경험하고 알려주기도 한다. 컴퓨터 (인터넷) 과 관련하여 고민도 많이 하고 실용적인 지식들도 넘친다. 특히 어떠한 기술적인 현상에 대한 분석 등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 봐도 '역시 전문가'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 정도이다. 어떤 이는 친절하고, 어떤 이는 불친절하며 또 어떤 이는 거의 철학적인 수준으로 소통한다.

런데, 내 경험상 신기했던 건 몇몇 국내 사이트나 몇몇 업체에 관한 게 이슈가 될 때 가끔씩 대부분의 이들이 동시에 침묵한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모두 침묵하지는 않지만, 평상시 그들이 쏟아내는 글의 양과 방향에 비추어 보면 분명 한두마디씩 논평과 더불어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도 곁들여 줄 것 같은데, 별 말들이 없다.

뭘까? 관심이 없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우연히 그랬던 걸까? 아니면 내가 이상하게 민감한 걸까? (아, 내 귀에 도청장치... -_-)

런 경험을 몇 번 한 이유로 난 그걸 (내맘대로) '침묵의 카르텔'이라 여기기로 했다. (아... 블로그도 일인미디어라고 대중언론의 길을 따라가는 것인가? ^^) 어찌보면 당연하다. (물론 '그래도 된다.' 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좁은 바닥에서 자주 부딪히고 서로 정보를 나누는 사람들이 매우 한정이 되어 있으면 비판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또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을까? 그 수많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가끔씩 이렇게 엉뚱한 음모이론 수준의 이야기를 근거도 없이 꺼내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은. :) 그리고, 원래 음모는 제대로 된 근거를 찾지않고 공상하는 게 더 재밌는 법.

참고로 이번 이글루스 + SK 에 대해 내가 (URL만) 알고 있던 인터넷/IT/블로그가 전공 분야인 인기/파워블로거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가봤지만, ㄱ,ㄹ,ㅁ,ㅂ,ㅅ,ㅇ,ㅊ,ㅎ님 등등 아무런 글이 없던차 예전에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게 생각이 나 적는 글이다. 뭐, 혹시 엠바고 같은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