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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어쿠스틱 마인드 선정 10대 뉴스

많이들 뽑으시던데, 저 역시 지각으로 올립니다. 월별로 뽑아봤습니다. 제 블로그, 어쿠스틱 마인드에서 바라 본 뉴스입니다. 당연히 아주 주관적이지요;

1월  - 믹시 (MIXSH) 서비스 시작

일본 SNS인 MIXI 가 아닙니다. 메타 미디어를 지향하는 믹시입니다. 블로그들을 프레임으로 가두지 않는다는 점이 처음부터 맘에 들긴 했지만, 과연 어떤 서비스가 될까 호기심 반 우려 반이었던 서비스였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좋아하는 확실한 서비스가 되었죠.

2008년에는 사실 재밌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들이 별로 나오지 않았던 해이기 때문에 믹시가 더 기억에 남는군요. 놀라운 것은 Endless9님 혼자서 운영하신다는 것! (맞죠?) 메타 블로그 서비스가 꽤 있는데, '1명의 믹시 개발/운영자를 10명의 XXXXX가 못 당한다' 라고 할 만합니다.

2월 - 숭례문 화재 사건 & 2mb 무혐의 처리

2mb가 서울시장 때 숭례문을 일반에 공개한다 어쩐다 하면서 공적은 다 챙기더니, 화재가 나자 노무현 정부가 어쩌고 그러는 것도 웃기지도 않고, 2mb의 각종 BBK 관련 발언이 주어가 없다느니 어쩌느니 그러면서 무혐의 처리된 것도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아직도 4년 여 남았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살아주셔야 합니다!

3월 - X

4월 - 대한민국 제18대 총선

선거율이 무척 낮았던 선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2mb 당선, BBK 무혐의 등 각종 사건으로 인해 다들 '노력한다고 뭐가 바뀌나?' 식의 사표가 많았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표는 없습니다!

5월 - 촛불시위

거의 월드컵 때만큼의 참여가 아니었나 합니다. 창피하게도 저는 광화문에 자주 나가지는 못했지만, 밤마다 아프리카진보신당 칼라TV로 시위 상황을 봤습니다.

미디어적으로나 시위의 방법, 시위 주체, 시민들의 반응 등 정말 역사에 남을 시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2mb 정부의 삽질도 길이길이 남겠지요.

6월 - 기륭전자 단식투쟁

6월에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단식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배부르고 등따숩게 사는 건 고사하고 정규직 노동자가 되는 것조차 힘든 세상입니다. 여전히. 신기하죠? 어느 정권이든 여론이 관심을 가지면 그 때부터 때려잡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기업하기 쉬운 나라가 되었나요?

7월 - 서울시 교육감 선거, 공정택 당선

서울시민이 아니어서 투표도 못하고 그냥 바라보기만 한 선거였는데, 솔직히 뜻밖이었습니다. 주경복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온라인에서는 주경복 후보의 당선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그만큼 온라인의 힘이 크지 않구나 혹은 입으로만 떠벌거리는 키보드로만 말 잘하는 키보드 워리어가 많은가 보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8월 - X

9월 - 구글코리아, 태터앤컴퍼니 인수

구글코리아가 한 건 한 걸까요 아니면 태터앤컴퍼니가 한 건 한 걸까요? 어쨌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구글코리아가 TNC를 왜 인수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많이 있었지만 어쨌든 빅딜은 빅딜이었죠.

인수 후에 현재 제가 입주해 있는 텍스트큐브닷컴은 방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피드백도 잘 받아주고 기능 업데이트도 잘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킨 수정은 도대체 언제냐능 ㅠ.ㅠ

10월 - 여배우 최진실, 자살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오보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진짜라는 걸 알게 된 후에도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한 때라도 우리나라에서 최진실을 좋아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최진실의 팬이었지요.

국민 여배우라는 칭호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최진실은 자살 자체가 큰 사회적 이슈였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악플과 친권 분쟁에 대한 관심 및 논쟁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월 -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슈를 낳았었죠. 즉,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가 되느냐 오바마가 되느냐에 따라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지, 첫 흑인 (혹은 유색인종) 대통령이 당선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잖아요.

결국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가 되었고, 공화당 후보 맥케인을 꺾고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때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통한 유세 활동, 젊은 층 공략, 윌.아이.엠 등의 헐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의 총공세 (이건 언젠가부터 매번 있는 거지만요)...

오바마가 지휘하는 뉴 오더는 어떨까요? 취임까지 딱 1주일 남았습니다.

12월 - NHN, 미투데이 인수

사실 구글코리아의 태터앤컴퍼니 인수만큼 놀라지는 않았습니다만(^^) 충분히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인수가 알려진 날 만박님은 미투데이를 종횡무진 돌아다니시며 수없이 많은 댓글을 달며 민심을 살피며 사용자들을 달랬고 (2mb가 본 좀 받아야 하는데-_-), 사용자들은 네이버나 SK컴즈 등 대기업이 인수했던 여느 때와는 다르게 유래없이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마치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와 같은 심정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았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하지 말라는 둥, 네이버는 맘에 들지 않으나 미투데이를 믿겠다는 둥 말이죠. NHN이 인수한 사례들 중 이 정도면 가장 호의적인 반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모바일 환경의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미투데이가 예전과 다름없이 정중동을 유지하면서 기본 서비스에 충실하게 움직일지 뭔가 복안을 슬금슬금 꺼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10가지입니다. 제목만 다시 모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월  - 믹시 (MIXSH) 서비스 시작
  • 2월 - 숭례문 화재 사건 & 2mb 무혐의 처리
  • 3월 -
  • 4월 - 대한민국 제18대 총선
  • 5월 - 촛불시위
  • 6월 - 기륭전자 단식투쟁
  • 7월 - 서울시 교육감 선거, 공정택 당선
  • 8월 -
  • 9월 - 구글코리아, 태터앤컴퍼니 인수
  • 10월 - 여배우 최진실, 자살
  • 11월 -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 12월 - NHN, 미투데이 인수

혹시 이렇게 정리해 보고 싶었는데, 정리 아직 못하신 분들 있으면 한 번 정리해 보세요. ^^


마지막으로 꼬랑지) 개인적으로는 연말이 되기 전까지 작년 내내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심리적인 여유도 조금 찾고, 또 찾아지지 않더라도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올 한 해에는 개인적으로 목표하는 바를 이루도록 노력할 거예요. 아자!

그리고, 작년 한 해 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는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