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러

그라인드 하우스 (Grindhouse) 예고편 악동들끼리 뭉친 영화 그라인드 하우스의 예고편입니다. 퀀틴 타란티노가 데스 프루프 (Death Proof)를,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를 감독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아예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생각부터 드는군요. 많은 면에서 참 부럽습니다. 내년 4월이라고 적혀있는데 과연 국내 개봉은 할 수 있을까요? 해도 여기저기 잘리고 누더기로 개봉될까 두렵기부터 합니다. 더보기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무시무시하고 아름다운 공포 aka 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워낙 잔인하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지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봤다. 사실 그 정도의 소문이라면 예전에 관람 욕구가 사라졌어야 옳다. 호러 및 고어물은 실눈 뜨고 웅크리고 보기 때문에.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욕망 하나 때문에 보게 되었다. 결과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기 때문인지 무난하게 봤다. 문득 마케팅 담당자들의 회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들은 흥행을 위해 이라든지 과 같은 느낌으로 뜬금없는 부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붙인 걸까, 아니면 이러한 영화도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제며, 홍보며 각종 마케팅 자료를 그렇게 꾸민 것일까? 후자라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더보기
The Faculty, 뒤늦게 보고 잡담 aka 패컬티 뒤늦게 보고 나서 떠드는 잡담 몇마디. -. 감독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각본은 케빈 윌리엄슨. 그러나, 로버트 로드리게즈 작품 치고는 너무 얌전하고, 케빈 윌리엄슨의 분위기는 너무 강하다. -. 잭 피니 (Jack Finney)의 '신체강탈자의 습격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을 대사를 통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에서 공포 영화의 법칙을 이야기는 것과 같은 효과. 심지어 스필버그, 루카스, 소넨필드까지 언급한다. -. 관련 인물과 소설로는 로버트 A. 하인라인 (Robert A. Heinlein)과 그의 소설 "꼭두각시의 비밀 (The Puppet Masters)" -. 오리지널 스코어를 제외하고는 젊은 얼터너티브 락들이 주로 사운드트랙으로 쓰였으나 딱 한 곡.. 더보기
Shaun of the Dead -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좀비 감독 : Edgar Wright 배우 : Simon Pegg, Kate Ashfield, Nick Frost, Lucy Davis, Nicola Cunningham '공포영화'라는 게 그 뜻이 꽤 넓은 단어이긴 하지만, 공포영화 하면 떠오르는 사실이 몇가지 있는데, -. 공포는 매우 유용한 정치 수단이다. -. 지극히 비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음에도 현실적인 풍자가 강하다. -.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는 대부분 소리가 한 몫 한다. -. 공포영화는 음악/음향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장르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공포에 코믹을 섞는 시도는 '공포'와 '공포영화'가 가지는 속성을 잘 간파한 사람들이 만드는 멋진 저항이라는 것. Bowling for Columbine과 Fahrenheit 9/11에서도 나오는.. 더보기
The Grudge - 서양 영화의 '동양식 귀신'은 왠지 어색해. 감독 : Takashi Shimizu 배우 : Sarah Michelle Gellar, Jason Behr, William Mapother, Clea DuVall, Bill Pullman 원래 공포영화를 잘 못보는데, 여기(호주)와서는 공포영화를 꽤 자주 보는 편이야. 신기하지? 여기가 아직 친근하고 익숙한 곳이 아니라는 반증일지도 몰라. 이상하게 무서운 게 덜하더라구. 실감이 덜 난다고나 할까? 실감이 덜 나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서양의 공포영화들은 정말 '환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거야. 내가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건 - 아니 내가 무서워하는 건 공포영화라기 보다 '귀신'영화야.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건 그냥 눈 좀 감고 보는 것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 원한을 가진 어떤 영적인 존재를 보는.. 더보기